개관 1년 코엑스마곡, 서울 서부권 전시·과학기술 행사 중심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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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회의 복합운영 가능
'컨펙스' 최적화 인프라 갖춰
40개 전시·400건 회의 열려
1년 만에 70만 명 다녀가
내년엔 글로벌 한인 리더 집결
국제경제·비즈니스 행사 열려
'컨펙스' 최적화 인프라 갖춰
40개 전시·400건 회의 열려
1년 만에 70만 명 다녀가
내년엔 글로벌 한인 리더 집결
국제경제·비즈니스 행사 열려
독일 기업은 가만히 앉아서 자국의 전시회에 출품하는 것만으로도 연매출액의 20~30%를 수주한다. 뿐만 아니다. 호텔 음식점 항공 관광 등 부대효과가 엄청나다. 이른바 ‘마이스(MICE) 효과’다. MICE는 회의·포상관광·국제회의·전시행사를 의미한다.
코엑스마곡은 산업·의료·라이프스타일·공공 분야의 다양한 행사를 유치하며 서울 서부권의 새로운 마이스거점으로 성장해 왔다. 기자가 지난달 대중교통으로 방문해보니 지하철 9호선 및 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연계돼 전철역에서 도보로 5분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지하철이나 철도와 연계돼 있는 독일 전시장보다 접근성이 훨씬 뛰어났다. 게다가 김포공항이 코앞에 있고 인천공항과도 전철로 연계돼 있다.
이곳은 개관 1년만에 한꺼번에 몇마리 토끼를 잡고 있다. 첫째, 코엑스마곡의 가장 두드러진 경쟁력은 ‘컨펙스(ConfEX)’ 방식에 최적화되어 있어 의료·바이오 분야의 대형 국제학술대회에서 높은 관심을 얻고 있다는 점이다. 컨펙스(ConfEX)는 컨퍼런스(Conference)와 전시회(Exhibition)가 통합된 형태의 비즈니스 이벤트를 의미한다. 이곳은 전시장과 회의실을 수직으로 연계한 구조여서 전시와 학술 프로그램을 동시에 운영하는데 적합하다.
조상현 사장은“전시, 학술대회, 기업 부스, 테크니컬 세션 등을 하나의 동선으로 통합 운영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 전시컨벤션 시설과 차별화된 운영상의 유연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둘째, 정부 주도의 전략산업과 연계된 혁신 전시도 활발하게 이어지고 있다. 코엑스마곡은 LG사이언스파크를 중심으로 바이오·테크 기업과 연구 기관이 집적된 마곡R&D클러스터에 자리 잡고 있어 기술 기반 전시·컨퍼런스의 선호도가 높다.
제1회 산업 AI EXPO, 대한민국 순환경제 페스티벌, 국제 안경광학산업 전시회, 국제 연구산업 컨벤션 2025, 공학페스티벌 등 산업·기술 중심의 신규 전시회가 연이어 개최됐다. 산업·정책·기술 기업 간 협력 플랫폼 역할이 강화됐다. 정부가 추진하는 인공지능(AI), 친환경, 에너지 전환 정책과도 맞물리며 서부권 혁신 산업 전시 생태계의 폭이 넓어지고 있다. 미래먹거리와 관련된 주요 전시회들이 이곳에서 열리며 기업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상현 사장은 “마곡 일대는 기업들의 연구소가 밀집한 지역”이라며 “첨단 과학·기술이 접목된 전시회와 행사가 자주 열려 기업들의 미래먹거리 창출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셋째, 국제행사 유치도 활발하다. 11년 만에 국내에서 열린 세계우표전시회 ‘필라코리아 2025’는 65개국에서 출품된 20만여 장의 우표 작품이 전시되는 대규모 국제행사로, 코엑스마곡의 글로벌 행사 운영 능력을 확인시키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2025 상생협력 채용박람회와 항공산업 잡페어 등 대규모 취업박람회가 잇달아 개최되며 지역 고용·산업 연계 행사도 강화됐다. 이들 행사는 청년과 중소기업 간 직접 매칭을 중심으로 지역 산업 기반 고도화에 실질적인 연결고리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넷째, 라이프스타일 전시회도 활발히 열리고 있다. 마곡리빙디자인페어, 컬리 푸드페스타, 서울 인디뷰티쇼, 대한민국 라면박람회 등이 서부권 소비자 중심의 생활·취향 전시 수요를 반영해 큰 호응을 얻었다. 주거 밀집 지역 중심의 지역형 전시 포트폴리오가 안정적으로 자리잡으며, 코엑스마곡의 행사가 산업·기술 중심에서 생활·문화 영역까지 확장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된다.
2026년에는‘제27차 세계대표자대회 및 한국비즈니스엑스포 강서’가 개최될 예정이다. 글로벌 한인 비즈니스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형 국제경제·비즈니스 행사로, 서울 서부권이 글로벌 기업 네트워크의 새로운 중심지로 도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전망이다. 코엑스마곡은 앞으로 의료·바이오 및 첨단산업 분야의 국제행사를 적극 유치해 중소 규모 국제 행사 플랫폼의 역할을 더욱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개관 1주년을 맞아 문화 콘텐츠 강화 전략도 추진했다. 세계 팝아트 작가 필립 콜버트의 초대형 설치작품을 전시장 입구와 외벽에 선보이며 시설의 문화적 매력을 높였다. 코엑스마곡이 산업·의료 중심의 컨벤션센터에서 전시·예술이 결합한 복합 문화 공간으로 확장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프로젝트다.
조상현 사장은 “코엑스마곡은 서부권 의료와 첨단 산업 전시 수요에 특화된 인프라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며 “의료·바이오 분야의 강점을 바탕으로 산업·기술·공공 등 다양한 분야의 컨펙스 행사를 확장해, 서부권 대표 컨펙스 플랫폼으로 도약하고 글로벌 행사 유치와 시설 고도화를 통해 서부권 MICE 허브로서의 위상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낙훈 한경글로벌강소기업연구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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