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서울 자치구 25곳 증 11곳
주차장보다 자동차 수가 더 많아
현대건설 ‘힐스테이트 장안 라보니타’
로봇기반 오토발렛 주차시스템 도입
일반입출차 시간 2배 가량 단축 효과
현대위아와 ‘로봇주차솔루션’도 개발 중
차량 들어올린 뒤 빈자리 자동으로 주차
삼성물산 서초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
입주민에 AI 기반 주차관리시스템 제공
자주 주차하는 곳·빈자리 등 안내
인접단지 주차장 공유·로봇 활용땐
공동주택 주차난 해소 길 열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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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주택 주차난 해소 길 열릴 듯
○주차 갈등 민원, 연평균 1.9만건 달해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우리나라의 자동차 누적 등록 대수는 2640만8000대로 집계됐다. 국민 1.9명당 자동차 1대를 보유한 셈이다. 사실상 ‘1가구 2자동차’ 시대가 본격화하고 있다. 반면, 주거지 내 주차장은 부족한 편이다. 서울은 25개 자치구 중 11곳(작년 기준)에서 건축물 부설 주차면 수보다 자가용 승용차 수가 많았다. 아파트, 다세대주택 등에 조성된 주차장이 충분치 않다는 얘기다.
공동주택 주차난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 토지주택연구원이 발행한 ‘공동주택 주차난, 오토발렛이 해법이 될 수 있을까?’ 리포트에 따르면 2019~2022년 국민권익위원회에 접수된 ‘사유지 주차 갈등’ 민원은 7만6000건에 달했다. 주차 시비가 붙어 흉기를 휘둘렀다는 섬뜩한 이야기도 심심찮게 들린다.
○로봇이 자동차 ‘번쩍’…자동주차 시대 온다
건설사는 한층 더 진화된 주차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현대위아와 함께 자주식(직접 주행) 주차장에 적용할 수 있는 ‘로봇주차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차량을 실은 로봇이 주차장을 돌아다니며, 빈자리를 찾아 차를 내려놓는 방식이다. 주차 후 사람이 내리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주차면을 촘촘하게 배치할 수 있다. 전고(지면~지붕 높이)에 따라 주차 층을 분리하게 되면, 더 많은 주차 면적을 확보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삼성물산은 최근 입주한 서초구 방배동 ‘래미안 원페를라’에 AI 기반의 주차 관리 시스템을 적용했다. 핵심은 데이터를 분석해 입주민이 거주하는 주동과 가까운 곳, 자주 주차하는 위치 등 최적의 주차 장소를 추천 및 안내하는 것이다. 빈자리를 찾기 위해 빙글빙글 돌아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DL이앤씨, 한신공영 등도 이와 비슷한 주차 관제 시스템을 선보인 바 있다.
전문가들은 통합 주차장과 주차 로봇이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정훈 아주대 교통공학과 교수는 “필지 통합 주차장 개념이 등장한 것은 김포, 광교 등 2기 신도시에서 근린생활시설을 소규모 필지로 공급한 데 따른 주차 문제에서 시작됐다”며 “소규모 부지에 조성되는 모아주택, 오피스텔 등에 오토발렛과 함께 적용한다면 주차 효율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주차 문화로 정착하기 위해선 소방·교통 등 규정을 완화하고, 주택법 등 관련 법령을 명확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