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지난해보다 5.2% 올라
고환율 탓에 추가 상승 가능성
외식 늘면서 한우도 10% 급등
수입 소고기 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산 소고기 가격이 평년보다 20% 넘게 상승했다. 한우도 공급 감소에 수요 회복이 맞물리며 당분간 소고기 가격은 오름세를 보일 가능성이 커졌다.
12일 축산물품질평가원 축산유통정보에 따르면 전날 미국산 소고기(갈비·냉동) 소매가격은 100g당 4490원으로 집계됐다. 작년(4269원)보다 5.2%, 평년(3714원)에 비해서는 20.9% 높다. 단 순기(10일)별로 보면, 이달 상순 가격은 100g당 4389원으로 10월 하순(4475원)보다 소폭 떨어졌다.
국제 소고기 시세는 코로나19를 기점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7일 기준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생우(라이브캐틀·비육우) 선물 가격이 파운드당 221.5달러를 기록했다. 한 달 전보다 5% 떨어졌지만 여전히 작년 대비 20.6% 높은 수준이다. 생우 시세는 2020년 3월 파운드당 80달러 안팎이었지만 최근 230달러를 넘나들고 있다.
당분간 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더 오를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내에서 판매하는 미국산 소고기 가격은 원·달러 환율이 9월 초 1390원대에서 이달 들어 1460원대까지 오르며 상승 압력이 더 커졌다. 환율은 통상 2~3개월 시차를 두고 수입 물가에 반영된다. 소고기 수입 물량도 최근 들어 줄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산 소고기 수입량은 1만3800t으로, 작년 같은 달(2만100t)보다 31.3% 감소했다.
국산 소고기 가격도 강보합세다. 전날 안심 소매가는 100g당 1만4396원으로, 평년(1만4602원)보다 낮지만 전년(1만3043원)에 비해서는 10% 올랐다. 한우는 코로나19 시기에 시작된 공급 과잉을 해소하기 위해 사육두수를 차츰 줄이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은 올해 4분기 한우 도축마릿수가 20만5000마리로 작년(24만8000마리)보다 17.3%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내 경기 회복에 따른 외식 수요 증가도 가격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 KRE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분기 소고기 외식 점포당 매출량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1.4포인트 높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