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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셧다운 다음 주 끝"…50일선 급반등한 S&P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오픈AI가 드리운 먹구름
아침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3~0.9%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엔비디아, 팰런티어, 브로드컴, AMD 등 AI 관련 기술주의 내림세가 컸습니다.
하지만 논란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월가엔 오픈AI가 지난 10월 27일 백악관에 보냈다는 편지가 나돌고 있는데요. 중국과의 AI 경쟁에서 이기려면 정부 보증이 필요하다는 내용입니다. 게다가 최근 공개된 팟캐스트에서 샘 올트먼 CEO는 "뭔가가 충분히 커졌을 때 연방정부는 일종의 최후의 보루(last resort)가 된다. 여러 번의 금융 위기에서 보았다. AI의 경제적 규모를 고려하면, 결국 정부가 최후의 보루가 될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어제 "정부 보증을 받지도, 원하지도 않는다"라고 한 것은 거짓말인 셈이죠.
DA데이비슨은 오픈AI가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면 몇몇 AI 기업이 위기에 처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DA데이비슨은 "오픈AI가 국가 안보를 이유로 지원을 요청한다면 정부에 메시지가 이미 전달되었을 가능성이 크다. 그리고 실제 원하는 걸 얻을 수도 있다. 하지만 합리적 판단이 우세해서 정부 보증이 실현되지 않는다면, 오픈AI가 과장된 계약을 지킬 수 없다는 것이 분명해질 수 있다. 그럴 경우, 오픈AI와의 계약이 펀더멘털을 뒷받침하는 기업들이 가장 취약한 것으로 드러날 수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브로드컴과 AMD, 오라클, 코어위브 등과 원전 개발사인 오클로 등을 그 예로 들었습니다.
2. 테슬라, 골드만이 찍은 4가지 포인트
테슬라도 큰 폭의 내림세로 출발했습니다. 어젯밤 주주들은 어제 일론 머스크에 대한 1조 달러 규모의 보너스 패키지를 승인했습니다. 주요 의결권 자문사 반대에도 불구하고 75%가 찬성표를 던졌습니다.
이 패키지는 머스크에게 약 4억2500만 주의 인센티브를 제공하는데요. 그가 향후 10년 동안 테슬라의 시가총액을 8조5000억 달러까지 높이고 연간 4000억 달러의 EBITDA(이자, 세금, 감가상각비 및 상각비 차감 전 이익) 등 조건을 달성할 경우 단계적으로 지급합니다. 2035년까지 시가총액이 8조5000억 달러에 도달하려면 주가가 연평균 약 20%씩 상승해야 합니다. 모든 주식을 다 받게 된다면 머스크의 지분율은 현재 13%에서 25%로 증가합니다.
베어드(시장수익률상회, 목표주가 548달러)는 "테슬라 주주들은 머스크의 보너스 패키지를 승인했다. 이는 주가에 다소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무엇보다 머스크가 회사를 떠날 수 있는 더 큰 부정적 충격을 피했다는 점이 중요하다. 이제 초점은 신제품 출시와 테슬라의 AI 비전에 맞춰질 것으로 본다"라고 밝혔습니다.
바클레이즈(중립, 350달러)는 "테슬라 주주총회에서 특별한 놀라움은 없었지만, 이번 행사는 테슬라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투자자 기대를 다시 한번 일깨워줬다. 지금 주가의 핵심 쟁점은 성장 이니셔티브를 회사 측이 얼마나 잘 실행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고 본다"라고 조심스럽게 평가했습니다.
골드만삭스(중립, 400달러)는 "CEO 인센티브 보상이 승인된 만큼, 투자자 관심은 이제 테슬라가 이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지 집중될 것"이라면서 ⑴ 연말 전 오스틴에서 로보택시에 탄 안전감시자를 없애는 계획 ⑵ 개인용 FSD(완전자율주행)가 비감독 단계로 전환되는 시점 ⑶ 4분기 차량 인도량(1월 초 발표) ⑷ 옵티머스 V3 공개(1분기 말로 예상) 등 네 가지를 핵심으로 꼽았습니다.
3. 셧다운 타격…최악의 소비심리?
오전 10시 발표된 미시간대 11월 소비자심리지수(예비치)는 그렇지 않아도 불안한 시장을 더 흔들었습니다. 10월 53.6에서 50.3으로 급락한 것입니다. 월가는 53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는데요. 1978년 시작된 조사에서 기존 최저 기록인 2022년 6월 50와 거의 비슷하게 나온 것이죠.
단기(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4.6%에서 4.7%로 올랐습니다. 관세 인플레이션에 대한 불안감이 있는 것이죠. 장기(5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3.9%에서 3.6%로 하락했는데요. 이는 장기 평균인 2.5~3%에 비하면 여전히 상당히 높습니다.
ING는 "연방정부 폐쇄가 일자리에 대한 걱정으로 옮겨붙으면서 소비심리 침체로 이어지고 있다. 실업률 전망의 엄청난 증가는 역사적으로 좋지 않은 결과의 전조였다"라고 밝혔습니다.
뉴욕 연방은행의 10월 소비자기대 조사 결과도 나왔는데요. 평균 실업률 기대치, 즉 1년 후 실업률이 더 높아질 확률은 전달보다 1.4%포인트 상승한 42.5%를 기록했습니다. 직장을 잃었을 경우 구직할 수 있는 확률은 0.6%포인트 하락한 46.8%를 기록했고요. 다만 향후 12개월 안에 직장을 잃을 수 있는 확률은 0.9%포인트 하락한 14.0%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단기(1년) 인플레이션 기대는 10월 3.4%에서 3.2%로 낮아졌고요. 중기(3년), 5년(중기) 기대는 각각 3.0%로 변동이 없었습니다.
4. 오리무중에 빠진 고용 상황
오늘은 11월 첫째주 금요일입니다. 원래 노동부가 10월 고용보고서를 발표하는 날인데요. 38일째 이어진 연방정부의 셧다운으로 인해서 통계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월가 컨센서스는 신규고용 -6만 개(감소), 실업률 4.5% 입니다. 8월 4.3%(9월 통계 없음)보다 높아지는 것이죠. 이는 부분적으로 정부효욜부(DOGE) 활동으로 해고된 공무원이 포함되기 때문입니다. DOGE는 지난 4~5월 향후 6개월 동안 급여를 지급하는 조건으로 수십만 명을 해고했는데, 그게 10월부터 반영되는 겁니다.
ADP가 발표한 10월 민간고용(공무원 제외)은 10월 4만2000개 증가해서 9월 2만9000개 감소에서 반등했습니다. 하지만 리서치 회사 레벨리오랩스의 고용 추정치는 9월 3만3000개 증가에서 10월 9000개 감소로 약화했습니다.
신규 채용은 좋지 않지만, 해고도 제한되고 있습니다. 골드만삭스가 각 주 별로 나오는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를 모아봤더니 11월 1일로 끝난 주 청구는 22만8000건으로 여전히 20만 건 대 초반에 머물고 있습니다. 어제 챌린저그레이&크리스마스에서 집계한 10월 기업감원계획이 15만3000건으로 전달보다 183% 증가한 것으로 나왔는데요. 꽤 큰 폭 증가이긴 하지만, 지난 몇 년 간의 범위에 있습니다. 또 챌린저, 리벨리오랩스 등 민간 업체의 데이터는 에누리해서 받아들여야 합니다.
골드만삭스의 시각도 비슷합니다. 골드만삭스는 "노동 시장의 약세가 '진짜'라는 징후를 보고 있다. DOE 활동에 따른 공무원 퇴직으로 인해 10월 고용은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11월 고용에도 다소 부정적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골드만삭스는 이런 데이터들을 근거로 미 중앙은행(Fed)이 12월에도 기준금리를 내릴 것으로 봅니다.
4. 셧다운 "다음주 진전 예상"
소비, 노동에 대한 걱정이 더해지면서 주가는 하락 폭을 가속했습니다. 정오께 나스닥의 하락 폭은 2%를 넘었습니다.
백악관의 케빈 하셋 국가경제위원장은 "정부 폐쇄가 경제에 예상보다 훨씬 더 큰 타격을 입혔으며, 장기적 피해를 줬을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습니다. 알리안츠의 모하메드 엘에리언 고문은 "셧다운이 오래 지속될수록 정부가 경제 활동을 재개할 때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가능성은 낮아진다"라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의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는 "오바마케어 보조금을 1년 더 늘리는 조건으로 정부 폐쇄를 종식하는 데 동의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슈머 대표는 "민주당은 아주 간단한 타협안을 제시하고 있다. 공화당이 해야 할 일은 현행법을 1년 연장하는 데 찬성하는 것뿐이며, 이는 합리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공화당의 존 튠 상원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제안을 즉각 거부하며, "실현 불가능한 것"이라고 일축했습니다. 그는 "오바마케어 보조금 연장은 정부가 문을 열면 바로 협상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향후 며칠 안의 타협안에 대해 표결할 수 있기를 바란다"라며 주말 내내 협상할 것임을 밝혔습니다.
TD증권은 "다음 주 정부 재개에 어느 정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정확한 시기는 아직 불분명하지만, 추수감사절 여행이 안전장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라고 말했습니다.
5. 기술주 외에는 오른 종목 많았다
지수는 오후 장 큰 폭으로 회복했습니다. 결국 S&P500 지수는 0.13%, 다우는 0.16% 상승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나스닥은 0.22% 하락했는데요. 장 중 한때 2% 넘게 떨어졌던 것을 고려하면 큰 폭으로 회복한 셈입니다.
빅테크는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그외의 주식들은 괜찮았습니다. 업종별로 보면 11개 중 9개가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에너지(1.56%) 유틸리티(1.37%) 부동산(1.34%) 소재(1.28%) 필수소비재(1.25%) 등 다섯 개는 1% 넘게 올랐습니다. 내린 것은 커뮤니케이션서비스(-0.84%) IT(-0.33%) 등 두 개에 그쳤습니다.
에버코어ISI는 "Fed가 내년 1월부터 매달 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을 시작할 것으로 본다. 12월부터 시작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다. 윌리엄스의 발언은 10월 말 이후 레포 금리가 안정을 되찾고 Fed가 운영하는 상설레포기구(SRF) 활용이 감소했음에도 대차대조표 정책을 대폭 재조정하는 게 적절하다고 확신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라고 분석했습니다.
제퍼슨 부의장은 "중립 금리에 접근함에 따라 정책 조정은 천천히 진행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신중한 발언을 했습니다. 다만 "정책이 여전히 어느 정도 제한적"이라고 했고요. "AI가 거시경제(고용)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라도도 했습니다. 이는 비둘기파적 멘트죠.
차기 의장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는 블랙록의 릭 리더 채권 CIO는 "고용이 침체되고 있으며 기준금리는 3%로 낮아져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6. 코어위브, 오클로, 시스코 실적 발표
다음 주 원래는 소비자물가(CPI), 소매판매 등 중요한 데이터가 나와야 하지만, 셧다운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전미자영업연맹(NFIB)의 소기업낙관지수가 18일(화) 발표되는데요. 9월 지수는 98.8로 하락하며 이전 두 달의 상승세가 반전됐었는데요. 월가는 10월 소폭 추가 하락한 98.2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합니다. 셧다운으로 인한 부정적 영향이 나타나리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