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유 시설 타격 여파…공급 차질 우려에 유가 상승세 [오늘의 유가]
유가가 전날에 이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정유 시설에 대규모 드론 공격을 하며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전장 대비 0.61달러(0.97%) 뛴 배럴당 63.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0.45달러 올라 67.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러시아 정유 시설 타격 여파…공급 차질 우려에 유가 상승세 [오늘의 유가]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전쟁 수행 능력을 약화시키기 위해 정유 시설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러시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는 지난 14일 러시아 정유시설을 표적으로 최소 361대의 드론을 투입해 대규모 공격을 했다. 토니 시카모어 IG마켓의 애널리스트는 “세계 원유 공급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러시아 생산 차질 우려가 유가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러시아의 최대 석유 수출 터미널인 프리모르스크가 우크라이나의 주요 공격 대상 중 하나다. JP모간은 프리모르스크 공격에 대해 “이번 공격은 국제 석유 시장을 교란하려는 의지가 커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유가에 상방 압력을 넣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프리모르스크는 하루 100만배럴의 석유를 적재할 수 있다.

오는 16~17일 예정된 미국 중앙은행(Fed) 회의도 주요 변수다. 금리 인하가 이뤄지면 차입 비용이 낮아져 연료 수요가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Fed가 기준금리를 인하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시카모어 애널리스트는 “이번 주 Fed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가 유가를 추가로 지지했다”고 분석했다.

중동 지역 원유 공급 불안도 고조되고 있다. 미 매체 악시오스는 이스라엘 당국자를 인용해 이스라엘군이 16일 가자시티 점령을 목표로 지상공격을 개시했다고 전했다.

한명현 기자 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