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C+ 증산 논의에 원유시장 불안…WTI 2.47%↓ [오늘의 유가]
국제유가가 이번 주말 예정된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주요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회의를 앞두고 10월 증산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3일(현지시간) 2% 넘게 하락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0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장보다 1.62달러(2.47%) 떨어진 배럴당 63.97달러에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도 1.6달러(2.31%) 하락한 배럴당 67.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OPEC+ 증산 논의에 원유시장 불안…WTI 2.47%↓ [오늘의 유가]
주요 외신에 따르면 OPEC+ 회원국 중 8개국은 오는 7일 열리는 회의에서 추가 증산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조치라는 설명이다. 현재 OPEC+는 전 세계 원유 공급의 절반가량을 담당하고 있다.

이와 함께 OPEC+가 하루 165만 배럴 규모의 감산 조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는 세계 수요의 약 1.6%에 해당하며,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빠른 조치다.

OPEC+는 이미 4월부터 9월까지 하루 약 220만 배럴 증산에 합의했지만, 실제 생산량 증가는 목표치에 미치지 못했다. 일부 국가는 생산 능력 한계로, 또 다른 국가는 과잉 생산 조정으로 증산이 지연된 탓이다.

필 플린 프라이스퓨처스그룹 선임 애널리스트는 "증산 가능성이 회의 전부터 커지고 있다"며 "시장은 당초 OPEC+가 기존 계획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설명했다.

올레 할브예 SEB은행 애널리스트는 "만약 새로운 쿼터에 따라 증산이 진행된다면 이달부터 2026년까지 시장은 상당한 공급 과잉 상태로 전환될 것"이라며 "추가적인 감산 없이는 재고가 쌓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사진=로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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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 미국 경제 지표 부진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7월 구인 건수는 718만1000건으로, 시장 예상치(737만8000건)를 밑돌았다. 미국 제조업도 6개월 연속 위축세를 기록했다.

또 하루 65만 배럴을 생산하는 나이지리아 당고테 정유소의 일부 시설이 촉매 누출 등 문제로 가동이 중단돼, 최소 2주간 수리가 필요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은 이제 4일 발표될 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 데이터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미국석유협회(API)에 따르면 8월 29일 기준 주간 원유 재고는 62만2000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다연 기자 all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