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급 확대·주요국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국제유가 하락세 [오늘의유가]
국제 유가가 미국과 주요국 간 무역 협상 관련 불확실성이 줄면서 지난 주 1% 이상 하락했다.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보다 0.87달러(1.3%) 떨어진 65.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브렌트유 9월 인도분 가격은 0.74달러(1.1%) 내린 68.4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브렌트유는 지난 4일 후, WTI는 지난 6월 30일 이래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지난 주 일주일 간 브렌트유는 약 1%, WTI는 약 3% 떨어졌다.
공급 확대·주요국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국제유가 하락세 [오늘의유가]
유럽연합(EU)과 미국의 관세협상이 원만히 진행된 점이 유가 하락에 영향을 줬다는 평가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27일(현지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턴베리에서 약 한 시간 회동한 뒤 ‘15% 관세율’에 합의했다고 각각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수출되는 EU산 자동차도 15% 관세율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EU산 자동차 제품에는 현재 기존 2.5%에 트럼프 대통령이 모든 수입 자동차에 도입한 25% 품목관세를 더해 총 27.5% 관세가 부과되고 있다.

지난 주 미국이 자국 석유기업 셰브런의 베네수엘라 내 사업을 제한적으로 허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 점도 원유 공급을 늘릴 수 있는 요인으로 주목받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셰브런이 베네수엘라에서 원유 생산을 확대할 수 있게 한 라이선스를 취소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ING는 "베네수엘라의 원유 수출이 하루 20만배럴을 조금 넘는 수준까지 증가할 수 있다"면서 "이는 중질유 시장의 수급상 빠듯함을 완화할 수 있어 미국 정유사들에 반가운 소식이 될 수 있다"고 진단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