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콤달콤 '중독되는 맛'…전세계 MZ 사로잡은 '스와이시' 열풍 [트렌드+]
글로벌 식음료 트렌드로 떠오른 '스와이시'
다양한 맛 조합 추구하는 MZ세대 취향과 맞물려 확산
다양한 맛 조합 추구하는 MZ세대 취향과 맞물려 확산
MZ세대 입맛에 딱… 외식업계 흔드는 스와이시 트렌드
꿀에 고추를 더한 매콤달콤한 소스 ‘핫 허니’(hot honey)의 인기는 스와이시 열풍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미국인 마이크 커츠가 개발한 이 제품은 2019년 아마존 핫소스 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에는 연매출 4000만달러(약 550억원)를 올렸다.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에서도 핫허니 관련 게시물이 3만5000개에 달할 만큼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스타벅스 역시 지난해 트렌드를 반영해 달콤한 음료에 매콤한 풍미를 가미한 스파이시 레모네이드 3종을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이 같은 흐름은 미국에만 국한되는 건 아니다. 삼양식품은 지난해 중국에서 푸팟퐁커리 불닭볶음면을 한정 판매했는데 준비 물량이 조기 품절되며 큰 인기를 끌었다. 불닭의 강한 매운맛에 코코넛의 달콤함이 더해지면서 자극적인 맛을 중화시킨 점이 현지 소비자들 호응을 끌어냈다는 분석이다.
업계는 스와이시 문화의 확산 배경으로 팬데믹 이후 식문화의 세계화가 가속화되면서 MZ(밀레니얼+Z)세대 중심으로 각국의 다양한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 점을 꼽는다. 특히 K드라마, K팝 등 한류 콘텐츠가 인기를 끌며 한국 음식에 대한 호기심이 커졌고 그 결과 고추장 삼겹살, 양념치킨 등 한국 특유의 ‘단맛+매운맛’ 조합이 세계적 트렌드로 떠올랐다는 설명이다.
국내 외식업계도 ‘단맛+매운맛’ 공략
소비자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피자몰에 따르면 뷔페 매장의 여름 신메뉴를 출시한 직후 주말 양일(6월 14일~15일)간 매출이 직전 주 대비 약 13% 증가했다.
피자몰 관계자는 “여름에도 이열치열로 화끈한 맛을 추구하는 고객분들의 성향이 스와이시 트렌드로 연결되고 있다”라며 “고객분들이 트렌디한 피자를 즐길 수 있도록 매 시즌 새로운 피자를 선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김치불고기부터 멕시칸 치폴레까지… 스와이시 버거도 출시
도넛 브랜드 던킨에서도 지난달 '멕시칸 치폴레 치킨버거'를 선보였다. 해당 메뉴는 멕시칸 요리에 주로 쓰이는 치폴레 소스를 사용해 달콤하면서도 매콤한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스와이시 트렌드가 젊은 층을 중심으로 빠르게 퍼지면서 달콤하면서도 매운 이색적인 맛을 구현한 제품들이 국내외로 큰 인기를 얻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입맛을 겨냥해 다채로운 맛이 어우러진 신제품을 선보여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