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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조리 맛있는 여행] 110년 전 서울에 빙수 장수가 400명이었다?
‘빙수(氷水)’라는 한자를 그대로 우리말로 옮기면 얼음물이라는 뜻입니다. 이름처럼 얼음을 갈아서 수북하게 쌓고, 그 위에 팥·젤리·떡·과일 등을 얹어서 시원하게 먹는 디저트가 빙수입니다. 팥을 듬뿍 올린 팥빙수가 가장 유명하죠.
옛날에는 빙수를 먹기가 매우 어려왔어요. 팥이나 과일 등 다른 재료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얼음을 구하기가 무척 어려웠거든요. 무더운 여름에 얼음을 얼려 보관하는 기술이 발달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중국과 일본의 역사서를 보면 꽤 오랜 옛날에 빙수와 비슷한 음식을 먹었다는 기록이 나옵니다. 중국 역사서에는 기원전에도 얼음을 갈아서 그 위에 과일을 올려 먹었다는 기록이 있고, 일본의 11세기 역사서에도 얼음을 갈아서 칡즙을 뿌려 먹었다는 내용이 나옵니다.
빙수는 1960년대 들어 아이스크림이 등장하면서 여름철 대표 간식의 자리를 빼앗기기도 했는데요. 그 대신 1990년대에 가정용 빙수기가 개발되면서 집에서도 빙수를 만들어 먹을 수 있게 됐습니다.
2000년대에 들어서는 빙수 전문점이 생겨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수박·바나나·멜론 등 갖가지 생과일을 넣은 과일 빙수를 비롯해 요거트 빙수, 초콜릿 빙수 등 다양한 모습의 빙수가 등장하며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았습니다. 최근에는 빙수 전문 외식 기업이 해외로 진출해 우리나라 빙수를 세계에 알리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