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추천 뉴스
엔비디아 $6조 간다?…블랙록 CIO "AI가 인플레 낮춰" [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1. 트럼프 "다음주 이란과 대화"
오전 9시 30분 뉴욕 증시의 주요 지수는 0.1~0.5% 상승세로 출발했습니다. 시장은 전반적으로 강보합 선에서 움직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네덜란드에서 열린 NATO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시장을 크게 움직일만한 뉴스는 부족했습니다. 이란 관련 발언이 있었지만, 이란 뉴스는 이미 시장에 반영이 됐습니다.
2. 파월 여전히 관망…톰 리 "관세, 인플레 유발 않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 중앙은행(Fed) 제롬 파월 의장 후임자 면접을 시작했냐는 질문을 받았습니다. 파월 의장 임기는 내년 5월 끝나죠. 트럼프는 "매우 정치적인 녀석"이라며 파월 의장을 비난한 뒤 "나는 내가 고를 3∼4명을 알고 있다"라고 답했습니다. 월가에서는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케빈 워시 전 Fed 이사,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 크리스토퍼 월러 Fed 이사 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관세로 인한 물가 상승은 일회성일 수 있다는 게 기본 사례다. 하지만 그런 상황이 장기간 이어질 수 있고, 그 영향은 작을 수 있지만 클 수도 있다. 특히 인플레가 2%로 돌아가지 않은 상황에서 신중히 접근해야 한다. 우리가 여기서 실수한다면 미국인들은 오랫동안 그 대가를 치러야 할 것이다.
▷모든 예측가(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말까지 물가가 상당히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과연 여름에 인플레이션이 높아질까요?
펀드스트랫의 톰 리 설립자는 "관세는 세금이지 인플레이션이 아니다. 세금은 인플레이션을 유발하지 않는다"라고 주장합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주 중국 항구에서는 컨테이너가 670만 개가 처리되어 역대 가장 바쁜 주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7월 9일을 앞두고 동남아를 통한 우회 수출 물량, 그리고 중국 관세에 대한 90일 유예가 끝나는 8월 중순까지 미국에 물품을 보내려는 것일 수 있다고 썼습니다. 높은 관세를 내야하는 이들 상품이 미국에 도착하기 시작하면 인플레이션이 얼마나 커질지 드러날 것입니다.
3. 다시 불붙은 AI 붐
시장 전반은 조용했지만, 빅테크를 포함한 AI 중심 기술주들은 달랐습니다. 바클레이스는 '빅테크에 대한 자금 유입이 미국(증시)을 살리고 있다'라고 분석했습니다. "6월에 세계적으로 기술주에 100억 달러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고, 헤지펀드들도 낮았던 빅테크 노출을 늘리면서 나스닥과 전반적인 미 증시가 상승하고 있다"라는 겁니다.
-조정 주당순이익(EPS): 1.91달러 (예상 1.60달러)
-매출: 93억 달러 (예상 88.7억 달러)
▶4분기 가이던스
-조정 EPS: 2.50달러 ± 0.15 (예상 2.27달러)
-매출: 107억 달러 ± 3억 (예상 98.9억 달러)
-총 마진(Gross Margin): 42% ± 1%
AI 붐이 되살아난 것인데요.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의 성 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CNBC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습니다.
"AI 트레이드에 대해 말할 때, 조금 더 넓은 시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이 이야기는 결국 AI 설비투자(capex)에 대한 인식 변화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불과 몇 달 전 'AI 투자는 이제 끝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그런데 그 인식이 완전히 바뀌었다. AI 설비투자가 여전히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런 인식 변화의 이유는 세 가지다.
첫 번째, AI 경쟁이 멈추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메타는 잠깐 뒤로 물러서는 듯 보였지만, AI 전문가들은 대거 고용하고, 스케일AI에 투자하며 다시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빅테크는 이 경쟁에서 이길 때까지 멈추지 않을 것이다.
두 번째, 지난 3~6개월 동안 AI는 언어훈련으로만 쓰인 것이 아니라, 추론(inference) 용도로도 본격 사용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오픈AI의 매출이 연 30억 달러 수준에서 연 100억 달러 속도로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세 번째,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 변화로 사우디아라비아 같은 나라들에 AI 기술 접근이 열리면서, AI 설비투자가 우려했던 것과 반대로 가속화되고 있다는 신호가 명확히 나타났다."
UBS는 "AI의 장기적 추세는 여전히 강력하며, 최근의 도입 및 수익화 추세는 긍정적인 배경 속에서 AI 랠리의 다음 단계를 뒷받침한다"라고 밝혔습니다. UBS는 "미국 인구조사국이 120만 개 기업의 AI 도입률을 추적한 최신 보고서에 따르면 AI 도입률은 2분기 9.2%로, 1분기(7.4%)와 작년 4분기(5.7%)에 비해 계속 증가하고 있다. 미국의 전자상거래 시장이 24년 만에 달성한 10%의 벽을 곧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한다. 일부 산업에서는 25~30%의 도입률이 보고되고 있다. 산업 전반에 걸쳐 AI 도입과 활용이 증가하고 있다는 사실은 AI 정점이 아직 멀었음을 시사한다"라고 밝혔습니다.
블랙록의 릭 리더 글로벌 채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닝스타 콘퍼런스에서 AI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낮아지면서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증시가 하반기에 추가 상승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AI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기술 혁명이라고 생각한다. 그 의미는 무엇일까. 인플레이션이 크게 낮아지고 있다는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I로 인한 생산성 향상이 관세로 인한 인플레 충격을 상쇄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는 미국 경제가 (관세가 부과되는) 상품보다는 서비스 부문에 의존해 성장하고 있어서 경기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작다고 덧붙였습니다.
4. SLR 규제 완환, 은행주 상승
기술주 상승으로 나스닥은 0.31% 오름세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지난 2월 21일 이후 처음으로 장중 2만 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다우는 0.25% 떨어졌고요. S&P500 지수는 0.0% 보합세를 나타냈습니다. 기술주가 상승을 독점하다 보니 평균적인 주식은 0.5% 내렸습니다.
BP는 셸이 인수를 타진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10% 이상 뛰었습니다.
JP모건 1%, 웰스파고 1.23% 상승하는 등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습니다. Fed 이사회는 5대 2로 대형 은행에 적용되는 보완레버리지비율(eSLR)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은행(지주회사 포함)의 자본 요건을 현행 5%에서 3.5%에서 4.5%로 낮추는 내용입니다. 그러면 더 많은 국채를 사는 등 자본 수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다만 SLR 확대에도 오늘 국채 시장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습니다. 오후 5시께 10년물 수익률은 0.2bp 내린 4.291%, 2년물은 0.3bp 하락한 3.781%를 기록했습니다.
5. 상호관세 유예 1년 연장?
월가는 다가오는 7월 4일 공화당의 감세안(BBB) 상원 데드라인, 7월 9일 상호관세 유예 기간 만료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악재가 될 수도 있지만,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백악관은 당장은 무역 협상을 제쳐두고 BBB 통과 법안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베선트 재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중동) 평화 협정, 감세안, 무역 협정을 추진하고 있다. 평화 협정은 이제 됐고, 7월 4일까지 감세안을 통과시키고, 그러고 나서 무역 협정을 마무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우선 BBB 법안을 통과시키고 무역 합의를 하겠다는 것이죠.
찰스슈왑의 마이클 타운센트 정책 분석가는 "여전히 유동적이기는 하지만 법안이 7월 4일 휴회 전에 상원을 통과할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수정안이 하원을 통과할 수 있을지다. 양원 모두 같은 법안을 통과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하원에서 5월 22일 단 한 표 차로 통과된 것과 수정 범위를 고려할 때, 하원 지도부가 필요한 표결을 확보하는 데 7월 말까지 걸릴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티브 미란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은 오늘 "7월 9일 이전에 무역 합의에 낙관적이다. 무역 프레임워크 발표가 급증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물론 "일부 국가의 완강한 저항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덧붙였지만요.
블룸버그는 "이란 공격은 트럼프가 항상 겁먹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줬다. 이로 인해 트럼프의 핵심 정책(관세)에서 후퇴하는 게 정치적으로 더 쉬워졌다"라고 지적했습니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