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현지시간)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직접 타격하면서 이란의 대응 수위에 따라 국제 유가가 급등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란이 보복 조치로 원유 공급 경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한다면 국제 유가가 최악의 경우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모건스탠리는 이날 미국의 이란 타격 관련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가장 낙관적인 시나리오(석유와 가스 인프라가 공격 표적에서 벗어날 경우)로는 국제 유가가 브렌트유 기준으로 배럴당 약 60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봤다. 이날 브렌트유 가격은 배럴당 77달러 정도다.
최악의 시나리오는 이란이 원유 운송 경로인 호르무즈해협을 봉쇄하거나 걸프 지역의 석유 인프라를 공격할 경우다. 모건스탠리는 이때 국제 유가가 2022년 우크라이나전 발발 직후 수준인 배럴당 120달러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모건스탠리는 “심각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기 때문에 당분간 배럴당 약 10달러의 위험 프리미엄(수수료)은 정당화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국제 유가가 지금보다 10달러가량 오르더라도 이상하지 않다는 것이다. 옥스퍼드이코노믹스도 최악의 상황에서는 국제 유가가 배럴당 130달러까지 오르고,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에 육박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