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1-B 비자 신청자 중 10%도 안돼
이마저도 중국·인도인이 싹쓸이
18일 미국 이민서비스국(USCIS)에 따르면 내년 H-1B 비자를 받기 위해 전 세계에서 신청한 사람은 모두 35만8737명으로 집계됐다. USCIS는 “H-1B 비자를 부당하게 발급받으려는 사례가 확인됐다”며 정식 신청 전 이력서 검증 절차를 강화하는 동시에 비자 신청 등록 절차도 까다롭게 바꿨다. 이를 감안한 실제 신청자 수는 10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추정한다.
H-1B 비자를 받은 한국인은 수년째 2000명 안팎으로 고정돼 있다. 자동차, 배터리, 반도체, 태양광, 변압기 업체가 앞다퉈 미국에 생산시설을 짓고 있지만 비자 쿼터가 늘지 않다 보니 인력 공급이 꽉 막힐 수밖에 없다.
대기업과 손잡고 미국에 진출한 중견·중소기업은 공장을 돌리기 힘들 정도라고 하소연한다. 대기업과 달리 현지 인력으로 대체할 만한 여력이 없어서다. 한 자동차부품 업체 관계자는 “관리 인력 부족으로 품질 문제가 불거질 수 있다는 생각에 항상 불안하다”고 말했다.
미국의 비자 발급 거부율이 올라갈 수 있는 것도 부담이다. 미국 정부는 쿼터에 당첨되더라도 미국에서 일할 요건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하면 비자를 내주지 않는다. 비자 발급 거부율은 버락 오바마, 조 바이든 정부 때는 1~5% 수준이었지만, 도널드 트럼프 1기 시절에는 20%에 달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