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헌의 마중물] 루틴의 힘과 성공조건
리더로서 어떻게 탁월함을 만들고 유지하는가? “반복적으로 무엇을 하느냐가 우리를 결정한다. 그렇다면 탁월함은 행위가 아니라 습관이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명언이다. 리더로서 개인적으로, 업무적으로 어떤 성공 습관 즉 성공 루틴을 갖고 있는가?

얼마 전 모 CEO와 코칭 대화시 그에게 자신만의 성공 루틴이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자신에게 몇 가지 루틴이 있다고 했다. 첫째 매일 7시 30분에 출근하여 맑은 정신으로 자신만이 해야 할 일을 세팅하는 것이다. 그는 위임형 리더십 스타일이라 자신이 직접 해야 할 일이 아니면 과감하게 위임한다. 그리고 이 회사는 유연근무제라 누구라도 출퇴근 시간을 선택할 수 있고 일찍 출근하면 일찍 퇴근한다.

둘째 회사내 업무점검 주체별 기간 설정이다. 팀장은 주간업무를 중심으로 업무를 계획하고 추진하며, 임원은 월 단위 업무를 성과 관리하고, CEO 자신은 OKR 차원의 분기 업무를 점검하고, 늘 미래에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생각하는 것이 그의 루틴이다. 셋째 각종 조찬 포럼이나 심포지움에 참석해서 들은 강연 내용을 임원 팀장들과 공유하고 토론을 한다. 그는 임직원과 토론을 즐긴다. 특히 일주일에 한번은 주중에 일찍 퇴근해 머리를 식힐 겸 가까운 산에 홀로 간다. 이는 아마 뇌에 휴식을 주기적으로 주기 위한 것이 아닐까?

<‘빠삐용’에서 배운 인생교훈...“운동은 나와의 싸움”>이란 구자관 삼구아이앤씨 책임대표사원의 한국경제 CEO 성공루틴 이야기가 감동적이다. 올해 82세인 그는 새벽 5시면 발코니에 나가 팔굽혀펴기 50회를 쉬지 않고 끝낸다. 이어서 제자리 뜀뛰기를 300회씩 2번 반복한다. 운동시간은 30분. 40년 가까이 반복한 지독한 루틴 덕분에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사업은 남하고 경쟁하는 거지만 운동은 나와의 싸움입니다. 자기 자신을 이기지 못한 자가 다른 사람을 이길 수가 있을까요? 지금까지는 나에게 한 번도 져본 적이 없습니다.”

또한 그는 일과 중엔 짬을 내서 꼬박꼬박 일기를 쓴다. 1980년대부터 지켜온 50년 가까운 습관이다. 여기에는 거래처나 지인들과 약속도 모두 기록되어, 약속을 잊어버리지 않는 비결이다. 한편 삼구아이앤씨는 매주 월요일 6시 20분 임원 팀장급 100여명이 모여 회의를 하는데, 1분만 늦어도 회의 참석이 안된다. 1992년 4월 시작한 이 회의는 한주도 건너뛴 적이 없다. 월요일이 공휴일이면 화요일로 대체하면서 지켜온 전통이다. 이 회사는 1968년 청소 용품 제조에서 출발해 지금은 36개 가족사와 5만 2,300여명의 국내 최대의 위탁관리 전문회사로 성장하였고 지난해 매출이 2조 4,101억원이다.

결국 일상에서든 조직에서든 우리의 삶은 루틴 즉 자기습관의 총합이다. 그러나 루틴 설정에 앞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인생의 목적 가치는 무엇인지, 무엇을 추구하고 싶은지,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등이 먼저 세팅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내용을 효과적으로 달성하는데 루틴이 필요하다. 리더들에게 루틴 관련 세가지 마중물을 팁으로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자신만의 루틴을 가져야 한다. 조슬린 글라이 99U편집장은 <루틴의 힘>이라는 책을 엮으면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저마다 강점과 약점, 감수성이 다르기 때문에 한가지 방식을 꼭 집어 모두에게 일률적으로 처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사람에 따라 어울리는 해법은 각기 다르다. 따라서 자기 자신의 필요, 습관, 선호에 따라 여러 전략을 결합해야 한다.” 이 이야기를 어떻게 느끼는지요? 자신만의 맞춤형 루틴은 무엇인가? 이번 기회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루틴을 리세팅 해보면 어떨까?

우리는 새로운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면, 소중한 에너지 상당부분이 자신이 알지도 못하는 사이에 나쁜 습관으로 허비되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소위 스포츠 경기에서 변화가 필요할 때 작전타임이 필요하듯이 이제 자신의 루틴에 대해 작전타임 시간을 갖고 과거-현재-미래를 성찰해 볼 시점이다.

둘째, 창의적인 관점에서 자신의 루틴을 점검해야 한다. 업무 습관을 창의적인 업무부터 하고 반응적인 업무는 나중에 하는 방식으로 변화시켜야 한다, 예를 들면 스마트폰, 전화, 이메일 등에 신경을 끈 채 자신의 우선순위에 따른 창의적 업무에 시간을 먼저 할당해야 한다. 적어도 일주일에 몇 번은 외부 자극이 없는 시간도 필요하다. 그 때 진짜 중요한 일에 온전히 집중하여 명상도 하고 미래 계획을 만들며, 자신이 배운 것을 체화하는 시간으로 활용해야 한다. 리더 여러분에게 창의적 집중력을 발휘하기 위한 자신만의 좋은 특정 시간대는 언제인가?

어도비의 CFO(Chief Product Officer) 스콧 벨스키는 <루틴의 힘>에서 “세상과 연결되어 있는 의도적 행위의 반대편을 경험해 보는 것, 즉 커뮤니케이션의 물결에서 벗어나 현재의 진정한 나 자신으로 존재해 보이는 것은 창의적인 인간으로서 행복과 성과를 얻는데 중대한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시인이자 예술가인 줄리아 캐머런의 말처럼 ”우물을 채우는 시간“이 필요하다. 한쪽에서 오는 자극을 차단해야 다른 쪽에서 오는 자극을 느낄 수 있다.

셋째, 결과를 만들어 꾸준한 실천이다. <보랏빛 소가 온다> 등 베스트 셀러 작가 세스 고딘은 “일상의 루틴을 바로 잡는데 가장 어려운 부분은 무엇입니까? 라는 질문에 이렇데 답했다. ”창작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일을 끝마치기 위해 악마를 다루는 저마다의 방법이 있지요. 반 고흐처럼 이젤을 세운다고 그림을 더 잘 그리게 된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각 개인마다 고유한 세부 전술이 있는 겁니다. 하지만 전략은 보편적입니다. 전략의 실패로 인해 자신의 재능을 원하는 대로 펼치지 못하는 사람이 굉장히 많습니다. 이 전략은 단순합니다. 실천이 곧 전략이지요. 실천이란 습관적 방식을 규칙적이고 확실하게 일하는 것입니다“

어떻게 습관적인 방식을 규칙적이고 확실하게 만들 수 있을까? 이를 실천할 수 있다는 자신의 힘을 믿고 활력을 유지해야 한다. 필자가 속해있는 한국코치협회 코칭 철학처럼 모든 사람에게는 무한한 가능성과 잠재력이 있다. 그리고 자신이 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의 답도 자신의 내부에 있다. 우리는 누구나 좋은 아이디어를 낼 수 있고 이를 주도적으로 실현할 수 있는 힘이 있다. 다만 주변에 코치와 멘토가 있어 자신이 올바로 가고 있는지를 함께 성찰해 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큰 힘이 될 것이다.

이제 자신에게 맞는 실천 전략으로서 올바른 루틴을 설정하고, 주도적으로 진행하면서 작은 성공체험을 이어 간다면, 반드시 자신의 목적 가치에 맞는 탁월한 결과를 만들어 낼 수 있다. 여러분의 실천 습관이 여러분의 멋진 인생을 완성한다.

<한경닷컴 The Lifeist> 김영헌 경영자 전문코치, 경희대 경영대학원 코칭사이언스 전공 주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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