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 수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수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반도체 수출이 늘어난 덕분이다. 그러나 올해 수출 전망은 밝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수출액이 6838억 달러로 2023년보다 8.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년 치 기준으로 역대 최대 기록이다. 종전 최고 기록은 2022년의 6836억 달러였다. 다만 정부가 목표로 한 7000억 달러에는 조금 못 미쳤다. 나라별 수출액 순위는 8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5위 일본과의 격차는 200억 달러 정도로 역대 최저로 줄었다.
반도체가 수출 신기록을 이끌었다. 반도체 수출은 2023년보다 43.9% 늘어난 1419억 달러였다. 세계적으로 인공지능(AI) 개발 열풍이 불면서 AI에 쓰이는 반도체 수요가 함께 늘어난 덕분이다. 국가별로는 중국에 대한 수출이 1330억 달러로 가장 많았고, 미국에 대한 수출이 1278억 달러로 그다음이었다.
올해도 수출이 잘될지에 대해 전문가들은 신중한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이달 20일에 취임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미국이 수입하는 상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겠다며 예고하고 있다. 그렇게 되면 미국에 판매하는 한국 상품의 가격이 관세만큼 비싸져 수출에 불리해진다. 반도체 수출 비중이 너무 크다는 점도 우리나라 수출의 약점이다. 지난해 수출에서 반도체는 20.8%를 차지했다. 만약 반도체 수출이 부진해지면 전체 수출액이 감소하기 쉬운 구조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 등으로 국내 정치가 불안한 것도 수출에 좋지 않은 요인으로 분석된다. 한국무역협회는 새해 수출이 작년보다 1.8% 늘어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by 유승호 기자
서울 아파트 경매, 9년 만에 최고
지난해 경매에 나온 서울 아파트가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부동산 데이터 전문 기업 지지옥션에 따르면, 2024년 법원에서 진행된 서울 지역의 아파트 경매 건수는 3267건으로 집계돼 2015년(3472건) 이후 가장 많았다. 이 중 44.1%인 1442건이 매각됐다.
서울 아파트 경매 건수가 늘어난 것은 부동산 시장이 침체하면서 거래량이 줄어든 이유가 크다. 집이 잘 팔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이런 상황에서 은행 등 금융사에서 대출받아 아파트를 산 집주인들이 제때 대출금을 갚지 못하자, 채권자가 법원 경매에 집을 내놓은 것이다. 법원에서 경매 절차가 진행되면 가장 높은 금액을 써낸 사람이 집을 낙찰받고, 채권자는 빌려준 돈을 돌려받게 된다.
경매 진행 건수는 2020~2022년 연간 600~ 700여 건을 기록했다. 그러나 2023년 1956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하더니, 지난해에는 3000건을 돌파했다.
by 문혜정 기자
지난해 출생아 수, 9년 만에 증가할까?
지난해 10월 출생아 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출산율이 반등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10월 전국에서 2만 1398명이 태어났다. 2023년 같은 기간보다 13.4%(2520명) 늘었다. 증가 폭은 2012년 10월 3530명이 늘어난 이후 12년 만에 가장 컸다.
정부는 결혼과 출산 적령기인 20대 후반~30대 초반 인구수가 늘어난 데다, 코로나19 때문에 미뤘던 결혼이 2022년 하반기부터 증가한 점을 배경으로 꼽고 있다. 지난해 1∼10월 누적 출생아 수는 19만9999명으로, 이런 추세가 계속되면 2024년 출생아 총수는 9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기대된다.
by 문혜정 기자
적령기 어떤 일을 하기에 알맞은 나이가 된 때
역대 가장 더웠던 2024년
지난해 우리나라 연평균 기온이 14.5℃를 기록했다. 1973 년 기상 관측을 시작한 이래 최고치다. 평년(1991~2020년) 평균 기온인 12.5℃보다 2℃나 높아진 것으로, 극심했던 여름 무더위와 11월에도 따뜻했던 날씨가 수치로 확인됐다. 기상청이 집계한 연평균 기온 순위를 보면 갈수록 기온이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2024년(1위), 2023년(2위), 2021년(4위), 2020년(7위) 등이 연평균 기온 10위 안에 들어갔다.
필리핀 바나나 더 싸진다
한국·필리핀 자유무역협정(FTA)이 지난 12월 31일 발효(효력이 나타남)됐다. FTA는 나라와 나라 사이에 관세 등 무역 장벽을 없애기로 약속한 것을 말한다. 수입품의 가격이 낮아져 무역이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이에 따라 필리핀산 바나나가 저렴해지고 필리핀산 수산물 수입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필리핀이 우리나라 상품에 매기던 관세도 사라져 국산품 수출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