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SK하이닉스의 중국 우시 공장 생산라인./사진=SK하이닉스
한국투자증권은 12일 SK하이닉스에 대해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이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소폭 밑돌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29만원에서 2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채민숙 연구원은 "3분기 영업이익은 6조9000억원으로 컨센서스 7조1000억원을 2%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며 "모바일 고객사 재고 조정 이슈에도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서버 고용량 더블데이터레이트(DDR)5 등 하이엔드 제품 비중 확대를 통해 전분기 대비 10% 이상의 D램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낸드도 수요가 좋지 않은 모바일 유니버설 플래시 스토리지(UFS)와 PC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는 축소하고, 기업에 판매하는 SSD 위주로 ASP와 영업이익률 방어가 가능할 전망"이라며 "HBM은 D램 내 24%의 매출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SK하이닉스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밑돌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역대 최고 수준으로 삼성전자 메모리 사업부의 영업이익도 넘어설 것이란 게 채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하이엔드 제품 위주 판매로 제품 믹스 측면의 우위를 가져갈 수 있기 때문에, ASP와 영업이익률에서 경쟁사 대비 우위에 있을 것"이라며 "1a, 1b 등 선단 테크로의 공정 전환도 안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분기는 M16 1b 램프업에 따른 감가상각비 증가 및 12hi HBM 제품 출시로 인한 신제품 효과로 일시적 원가 상승이 나타난다"며 "하지만 양산 판매가 확대될수록 원가는 다시 안정화될 것"이라고 봤다.

고정삼 한경닷컴 기자 js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