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영양제 복용이 실제로 기대만큼의 건강증진 효과를 내는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연구마다 엇갈리는 게 사실이다.
무엇보다 영양제 섭취가 장기적으로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볼 수 있는 전향적 연구보다는 연구 참가자들의 기억에 기반한 후향적 분석 또는 기존 논문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는 메타분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미국 국립암연구소(NCI) 연구팀이 미국의학협회(AMA)가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JAMA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서 미국 성인 39만124명(나이 중앙값 61.5세)을 대상으로 최장 27년을 추적 관찰한 결과, 종합비타민 복용이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오히려 이 연구에서는 종합비타민을 매일 복용하는 그룹의 사망 위험이 종합비타민을 전혀 먹지 않은 그룹에 견줘 4%가 높은 것으로 추산됐다.
인종별 분석에서도 이런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다만, 연구팀은 이 연구 역시 후향적 평가라는 점을 고려해 종합비타민을 복용하는 게 노화와 관련된 다른 건강 결과와 관련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단서를 달았다.
또 건강이 좋지 않거나 65세 이상인 고령자가 종합비타민 복용을 시작했기 때문에 사망률 개선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을 수 있다는 점도 논문에 적시했다.
그만큼 연구 결과를 두고 단정적이기보다는 복잡한 해석이 나올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요즘 전문가 그룹에서는 식이보충제 섭취에도 개인 맞춤형 '정밀영양'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최신 질병 치료가 개인의 질병을 예측하고 개인별 특성에 맞춘 치료를 제공하는 '정밀의학'으로 방향을 잡아가고 있는 것처럼 영양 섭취도 개인별 유전적, 환경적 특성을 고려한 최적의 영양 설루션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 분야 전문가들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은 최근 정밀영양협회를 결성한 데 이어 오는 9월 22일에는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 후원으로 '제1회 정밀영양 콘퍼런스 및 박람회'를 연다.
국내 의료, 영양, 식품, 유전자, 빅데이터, 정보기술(IT) 등 분야의 기업과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 근거 기반의 개인 맞춤형 영양 관리 서비스를 구현함으로써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게 설립 취지다.
협회의 분석에 따르면 초고령화로 만성질환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건강관리 애플리케이션, 건강기능식품, 환자식, 메디컬푸드 등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연간 글로벌 건강관리 시장이 1천400조원을 넘어섰다.
국내 시장만 253조원에 달한다.
더욱이 환자식 시장은 국내 고령인구가 900만 명을 넘어서면서 연간 1천648억원 규모로 커졌다.
다만, 식이와 질병의 관계에서 '모든 사람에게 맞는' 치료 및 예방 접근법이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본인과 맞지 않는 무분별한 건강 보조 약품과 식품의 섭취는 되레 영양 불균형을 초래해 비만과 성인 질환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게 협회의 지적이다.
오상우 정밀영양협회 공동회장(동국대 일산병원 가정의학과 교수)은 "평소 엄격한 식생활 습관이 필요한 당뇨병의 경우 음식과 영양제 섭취 등에 대한 교육을 제대로 받은 환자가 채 5%도 안 되는 게 현실"이라며 "나머지 95%의 환자는 인터넷에서 잘못된 정보에 휘둘리거나 자신에게 맞지 않은 영양제를 사 먹고 있다는 의미"라고 진단했다.
오 회장은 정밀영양이 개인의 필요에 맞는 최적의 영양소 섭취를 제시함으로써 질병을 예방하고 궁극적으로 정밀의학을 실현하는 데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 기반으로는 유전자 분석 기술과 데이터 사이언스 등을 제시했다.
그는 "단순히 무언가를 먹으면 어떤 질병과 건강에 좋다더라는 시대는 저물고, 과학적 근거를 기반으로 한 질병, 유전 정보와 생활 습관에 맞춘 정밀영양의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다"면서 "정밀영양이 암이나 심혈관질환 등의 위험을 조절하는 데 큰 역할을 해낸다면 현재 유전자 검사 등으로 난관이 많은 맞춤형 정밀의학의 실현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옌스 카스트로프가 태극마크를 달고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에 도전한다.홍명보 감독은 16일 서울 종로구 KT 웨스트 빌딩 온마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월드컵 본선에 나설 26명의 최종 명단을 발표했다. 카스트로프도 이름을 올리며 생애 첫 월드컵 출전 기회를 잡았다.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카스트로프는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성장했다. 이후 독일 연령별 대표팀을 거쳤고,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시절 한국 대표팀과 접촉한 뒤 지난해 9월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다.카스트로프는 윙백과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자원이라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홍 감독도 명단 발표 과정에서 “선수들의 멀티 능력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대표팀에서는 주로 중앙 미드필더로 뛰었지만, 이번 월드컵에서는 윙백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왼쪽 윙백으로 주로 활약했다.카스트로프가 본선 무대를 밟게 되면 한국 축구 역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경기에 출전한 혼혈 선수가 된다. 앞서 장대일이 1998 프랑스 월드컵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출전은 하지 못했다.다만 우려도 있다. 카스트로프는 올 시즌 소속팀에서 두 차례 퇴장을 당할 만큼 거친 플레이를 보였고, 대표팀에서는 아직 윙백 포지션 경험이 많지 않다.그럼에도 카스트로프는 지난달 인터뷰에서 “한국 대표팀으로 월드컵에 나가게 된다면 큰 자부심이 될 것이다. 한국이 월드컵에서 성공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며 “월드컵에서 카드를 받는 것은 멍청한 일이라고 생각하고,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엄마, 다녀올게요. 얘들아, 금방 올 테니까 할머니 말씀 잘 듣고 있어라.”1924년 8월 어느 아침,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기차역. 해외 출장을 떠나는 마흔 살의 여성은 배웅을 나온 어머니와 네 명의 아이에게 인사했습니다. 두세 달 정도의 출장 일정이었습니다. ‘빨리 일을 마치고 돌아와야지.’ 그녀는 다짐했습니다.하지만 그녀는 몰랐습니다. 이 이별이 터무니없이 길어질 거라는 사실을. 큰아들, 큰딸과는 30여년 뒤에야 만나게 되고, 어머니와는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그녀의 이름은 지나이다 세레브랴코바(1884~1967). 러시아 문화계 최고 명문가에서 태어난 외동딸이었고, 스물다섯에 그림 하나로 러시아 미술계의 별이 된 행복한 여성이었습니다. 모두가 그녀를 부러워했습니다. 하지만 마흔 살의 그녀는 모든 것을 잃게 됩니다. 세레브랴코바의 삶과 이별, 그리고 작품에 관한 이야기. 그림에 담은 싱그러운 젊음세레브랴코바는 러시아에서 제일가는 '문화 명문가' 출신이었습니다. 대대로 러시아 미술·건축 대가들을 배출한 귀족 집안이었지요. 세레브랴코바는 어린 시절부터 러시아 최고 발레 무대인 마린스키 극장을 다니며 발레, 음악, 무대미술에 익숙해졌습니다.집안 덕분에 그녀는 화가가 되기 위한 최고의 엘리트 코스를 밟을 수 있었습니다. 열일곱 살이던 1901년 사립 미술학교에 들어가 거장 일리야 레핀에게 그림을 배우기도 했고, 2년간 이탈리아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지요. 스물한 살이던 1905년 결혼한 뒤에는 프랑스 파리로 신혼여행을 가 모네, 마네, 시슬레, 드가의 작품을 보고 영감을 받았습니다.결혼 이후 12년 동안 세레브랴
손담비가 출산 이후 제기된 반려묘 파양 의혹에 직접 입을 열었다.15일 유튜브 채널 ‘담비손’에는 “손담비가 직접 발품 팔아 완성한 센스 폭발 감성 인테리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영상에서 손담비는 “3개월 정도 공사를 마치고 이사 온 지도 한 달 넘은 것 같다. 거의 다 된 것 같은데 어떻게 꾸몄는지 보여드리려고 한다”며 새집 내부를 처음 공개했다.그는 “걱정을 정말 많이 했고, 신경도 많이 썼다. 벽지든 뭐든 천연으로 다 했다”며 “그래서 새집 냄새가 정말 안 났다”고 설명했다.이어 반려묘들을 위한 공간도 소개했다. 캣타워를 가리키며 “(반려묘)에곤은 여기에만 있다”고 말했고, 고양이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공간도 별도로 제작했다고 밝혔다.특히 손담비는 최근 불거진 파양 의혹을 의식한 듯 “저 고양이 있다. 자꾸 어디 갔냐고 물어보시는데 내가 버렸겠나. 얼마나 사랑하는데”라고 말했다.이어 “아기만 나오니까 자꾸 고양이가 어딨냐고 물어보더라”고 덧붙였다.한편 손담비는 이규혁과 2022년 결혼했으며 지난해 4월 딸을 출산했다.신현보 한경닷컴 기자 greaterfoo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