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이나 테마파크, 캠핑장 등에서 많이 쓰이는 전동카트가 안전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전국 15개 전동카트 대여업체에서 운행 중인 장비의 안전성과 운행경로를 조사한 결과 안전사고 예방 조치가 미흡하고 운행경로 또한 위험한 것으로 확인됐다.전동카트는 도로교통법상 원동기장치자전거로 분류돼 제1종 대형·보통, 제2종 보통·소형·원동기장치자전거 면허를 소지한 자만 운전할 수 있다. 하지만 조사 대상 업체 중 11개(73.3%)는 운전자의 면허 소지 여부를 확인하지 않아 무면허 운전 등의 우려가 있었다.12개 업체(80%)는 안전모를 제공하지 않아 사고 발생 시 다칠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 중 8개 업체가 운영하는 전동카트에는 안전벨트도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밖에 6개 업체의 전동카트는 전조등과 후미등, 제동등, 방향지시등과 같은 등화장치 일부가 설치되지 않았거나 고장 난 상태였다.운행 경로도 문제가 많았다. 조사 대상 운행 경로 8개 중 3개는 낭떠러지 등 비탈면이 인접한 경사로를 포함했다. 특히 1개 도로는 방호울타리가 일부만 설치됐거나 훼손돼 있어 전동카트가 비탈면 등으로 이탈할 위험이 있었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다.실제로 지난해 5월 14일 제주 서귀포시 남원읍 한 골프장에서 50대 이용객 A씨가 전동카트를 이용해 경사로에서 후진하다 코스 안에 있던 인공 연못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경찰은 인공 연못 주위에 펜스와 안전벽이 없는 등 안전시설이 미흡했다고 판단해 골프장 총지배인을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서 발생한 '마약 음료 시음' 사건의 주범이 대법원에서 징역 23년을 확정받았다.8일 대법원 2부(주심 오경미 대법관)는 최근 마약류관리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마약 음료 제조책 이 모(28) 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한 원심을 확정했다.중국 칭다오 일대에서 활동하는 범죄집단 조직원인 이 씨는 2023년 초 대치동 학원가에서 학생들을 상대로 마약 음료를 이용한 신종 보이스피싱 범죄를 계획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에 있는 공범들은 이 씨의 지시에 따라 중국산 우유에 필로폰을 나눠 담아 마약 음료 100병을 제조 후, 그해 4월 대치동 학원가에서 '집중력 강화에 좋은 음료수'라며 미성년 학생들에게 나눴다. 인근 고등학교 학생 등 13명이 마약 음료를 받아 9명이 마셨고, 일부는 환각 증상을 경험했다.이 씨 일당은 학생들에게 이름과 부모 연락처 등을 받아 "자녀가 필로폰이 든 음료를 마셨다. 경찰에 신고하면 일이 커지니 1억원을 준비하라"고 협박했지만, 피해 학부모들이 경찰에 신고하며 돈을 뜯는 데에 실패했다.경찰은 국내에서 마약 음료를 제조·공급한 공범들을 먼저 붙잡은 데 이어, 중국 공안과의 협조를 통해 이 씨를 현지에서 검거했다. 이 씨는 2023년 12월 국내로 송환된 바 있다.1심 재판부는 "이번 범죄는 보이스피싱 범죄와 마약 범죄를 결합한 새로운 유형의 범죄로, 처음부터 미성년자와 그 부모를 표적으로 삼았다는 점에서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이 씨에게 징역 23년을 선고했다. 2심과 대법원도 같은 판단을 했다.한편, 마약 음료 제조·공급 혐의로 먼저 기소된 공범 3명은 작년 8월 대법원에서 각각 징역 7~18년이 확정되었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대전 KAIST(카이스트)에서 열리는 '이노베이트코리아 2025'에서 강연을 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8일 지드래곤이 오는 9일 개최되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25'에서 'AI엔터테크의 미래'를 주제로 스페셜 토크쇼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포럼은 지드래곤의 스페셜 토크쇼를 메인으로 최용호 갤럭시코퍼레이션 CHO(Chief Happiness Officer),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김상균 경희대 교수, 배우 겸 CEO 이정재 토크쇼가 진행된다. 뿐만 아니라, 웨어러블 로봇 시연 등을 통해 AI, 첨단 기술, 과학, 그리고 엔터테인먼트가 어떻게 융합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미래 기술의 장으로 마련된다. 갤럭시코퍼레이션은 지난해 카이스트와 K-팝 글로벌 확산을 위한 MOU를 체결한 바 있으며, 소속 아티스트 지드래곤과의 협력을 통해 AI 엔터테크 산업의 혁신을 이끌어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지난해 6월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초빙교수로 임명됐다. 당시 임명식에서 지드래곤은 "수많은 과학 천재들이 배출되는 카이스트의 초빙교수가 되어 영광"이라며 "최고의 과학기술 전문가들과 저의 엔터테인먼트 전문 영역이 만나서 큰 시너지, 즉 '빅뱅'이 일어나길 기대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