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 스토리]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 2800년 전 그리스에서 시작됐어요
고대 올림픽과 현대 올림픽
올림픽은 지금으로부터 2800여년 전 고대 그리스 여러 도시 국가의 사람들이 모여 달리기와 창던지기 등을 겨루던 데서 시작됐어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제우스 신을 향해 제사를 올리고, 신을 찬양하기 위해 체력을 단련한 뒤 경기를 벌였다고 해요. 일종의 종교 행사에서 출발한 셈이에요. 도시 국가들이 각기 위상을 드높이고, 동맹 관계를 강화하는 기회로 삼았습니다. 당시에는 남자만 참가했어요.하지만 이후 고대 올림픽은 1500년 이상 개최되지 않아서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듯했어요. 19세기 프랑스 교육가 피에르 드 쿠베르탱에 의해 재탄생했죠. 그때 그리스에서 고대 올림픽 유적이 발굴됐거든요. 쿠베르탱은 청소년 교육과 세계 평화를 위해 국제 스포츠 경기를 활용하자는 아이디어를 떠올렸습니다. 이후 국제적 합의를 끌어냈고, 1896년 그리스 아테네에서 제1회 올림픽 대회가 성공적으로 열렸어요. 쿠베르탱은 제2대 국제올림픽위원회 (IOC) 위원장도 지냈어요.
평화와 화합의 행사인데…
초창기 올림픽은 유럽 국가와 미국에서만 개최돼 그야말로 선진국의 잔치였어요. 유럽과 미국 외 지역인 아시아에서 열린 첫 대회가 제18회 도쿄 올림픽입니다.올림픽은 세계 평화와 화합을 위한 행사이지만, 세계정세에 따라 부침도 심했어요. 1916년(제1차 세계대전)과 1940년 및 1944년(제2차 세계대전)에는 전쟁 때문에 올림픽이 열리지 못했어요. 1972년 뮌헨 올림픽에서는 이스라엘과 갈등하던 팔레스타인 테러 단체가 이스라엘 선수와 코치 등을 인질로 잡았다가 11명 전원을 살해하는 사건이 벌어지기도 했어요.
1980년에는 소련(지금의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대회가 열렸는데, 당시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하면서 미국 등 자유 진영의 70개 국가가 올림픽에 불참했어요. 전 세계가 자유민주주의와 공산주의 진영으로 나뉘어 싸우던 냉전 시대였거든요. 2022년 우크라이나를 침공해 지금까지 전쟁을 벌이고 있는 러시아의 선수들은 이번 파리 올림픽에 국기를 앞세워 참가할 수 없게 됐어요.
한국과 올림픽
우리나라는 올림픽과 인연이 깊어요. 1988년 서울에서 하계 올림픽을 개최했는데, 아시아 국가로는 두 번째 개최국이 된 거예요. 2018년 강원도 평창에선 동계 올림픽을 열었는데, 이때 북한 선수단이 참가하기도 했어요.우리나라 사람이 올림픽에 참가한 것은 1932년 로스앤젤레스(LA) 대회부터였어요. 1936년 베를린 올림픽에서 손기정 선수가 세계 신기록으로 마라톤 우승을 차지했고, 남승룡 선수도 3위에 올랐죠. 하지만 일제 강점기였기 때문에 가슴에 일장기를 달고 일본 대표로 출전해야 했어요.
1948년 런던 대회부터는 대한민국이라는 이름으로 올림픽에 참가했어요. 1952년 북한과 전쟁(6·25전쟁)을 벌이는 와중에 헬싱키 올림픽에 14명의 선수를 보내기도 했어요. 역사상 첫 금메달은 1976년 몬트리올 대회에서 나왔어요. 양정모 선수가 레슬링 자유형 62㎏급에서 우승하며 시상대 맨 위에 섰습니다.
by 문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