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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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야후가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를 재검토하라는 일본 정부에 "논의가 진전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일본 국민 메신저 '라인'을 운영하는 라인야후는 1일 모회사 A홀딩스의 지분을 50%씩 보유 중인 네이버와 소프트뱅크에 자본관계 재검토를 의뢰했지만 "현재로서는 단기적 자본 이동은 곤란이 따른다는 인식에 이르고 있다고 공유받았다"며 이 같은 입장을 일본 총무성에 제출했다.

총무성은 라인야후에 이날까지 행정지도에 대한 답변을 담은 보고서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총무성은 지난 3월과 4월 각각 한 차례씩 걸쳐 라인야후를 상대로 행정지도에 나섰다. 여기엔 지난해 발생한 라인야후 보안 사고와 관련해 재발 방지책뿐 아니라 네이버와의 자본관계도 재검토할 것을 요구하는 내용이 담겨 논란이 됐다.

총무성은 라인야후 보안 사고가 네이버와의 상하관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인야후가 A홀딩스 주주인 네이버를 상대로 보안 관련 사항에 대해 제 목소리를 내지 못했다는 지적이 행정지도에 담기기도 했다.

라인야후는 앞서 일본 개인정보보호위원회(PPC) 요구로 제출한 '재발방지책 진척 상황' 보고서를 통해 자사 해외 자회사 직원 인증 기반 분리를 2026년 3월에 완료한다고 설명했다. 네이버와 단계적 시스템 분리를 9개월 앞당기겠다는 것이다.

네이버와 소프트뱅크는 A홀딩스 지분을 놓고 협상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다만, 국내에서 일본 정부의 '라인 탈취'에 반발하는 여론이 거세게 일고 있어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