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공적개발원조(ODA)를 통해 라오스, 몽골과 도로·철도 인프라 협력을 강화한다고 2일 밝혔다.
라오스에는 도로포장 관련 설비·기술과 함께 한국형 도로 설계 기준을 제공하고, 몽골에는 광물자원과 연계한 철도망 계획 수립 및 한국형 철도관리시스템 등을 지원함으로써 해외 도로·철도 시장 진출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국토부,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해외건설협회 등으로 구성된 라오스 ODA 협력 출장단은 지난 달 28일 오전 라오스 현지에서 열린 행사에서 도로 포장용 건설재료 생산설비를 전달하고 후속 사업 발굴을 논의했다.
국토부는 국토교통 ODA 사업인 '라오스 도로 건설 및 관리 기반 자립화 사업'을 통해 비포장 도로 비율이 높은 라오스에 도로 포장 점검 장비를 제공하고, 한국형 도로 건설기준을 라오스 환경에 맞춰 제공·교육하는 등 라오스의 도로관리 역량 강화를 지원 중이다.
장기적으로 우수한 도로 분야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중소 시공사, 설계사, 플랜트 제작사 등이 라오스뿐만 아니라 주변국 건설 시장에 진출하는 마중물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행사에 참석한 라오스 공공교통사업부 응암빠송 무앙마니 장관은 축사를 통해 "한국의 도로 기술 노하우 전수에 감사를 표하며 양국 간 인프라 교류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양국 정부 관계자들은 지난 달 27∼28일 면담을 통해 라오스 도로 건설 시장 진출을 위한 정부·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방안 등을 논의하고, 루앙 프라방 공항 등 한국 기업의 주요 관심 사업에 대해서도 협의했다.
지난달 30일에는 국토부, 한국철도공사, 한국교통연구원 등으로 구성된 몽골 ODA 협력 출장단이 몽골 현지에서 '몽골 철도 개발전략 수립' 최종 보고회를 가졌다.
국토교통 ODA 사업인 몽골 철도 개발전략 수립 사업은 몽골의 주요 광산 거점 지역을 잇는 철도망 계획 수립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사업에서 도출된 몽골 철도 개발전략을 토대로 국내 공공기관과 민간 기업이 몽골 철도 건설 및 운영 분야에서 적극적으로 협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토부 김상문 건설정책국장은 "국토교통 ODA 사업은 2013년 약 30억원 수준에서 현재 약 300억원 규모로 성장했으며 개발도상국과 인프라 협력을 위한 중요한 역할을 수행 중"이라면서 "아시아는 ODA 중점 협력 지역으로 특히 교통 인프라 분야에서 ODA 사업을 활용해 시장 진출 기반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폐렴으로 투병 중인 프란치스코 교황(사진)이 자서전 <희망>을 통해 자신의 죽음과 장례에 대한 심정을 밝혔다. 그는 “교황 장례 예식이 너무 성대해 담당자와 상의해 간소화했다”며 “품위는 지키되, 다른 그리스도인처럼 소박하게 치르고 싶다”고 했다.가톨릭출판사는 교황의 자서전이 다음달 13일 번역 출판된다고 26일 밝혔다. 자서전은 교황의 조상이 아르헨티나로 이주한 이야기로 시작된다. 유년기의 경험과 예수회에서의 활동, 교황 선출 이야기도 담겼다. 다음달 13일 출간되는 국내 번역본은 3일부터 인터넷쇼핑몰 등을 통해 예약받는다.김소현 기자
임윤찬이 고양시민들을 위한 깜짝 클래식 공연을 열기로 했다. 다음 달 23일부터 3일간 세 차례에 걸쳐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연주한다.공연 기획사인 목프로덕션은 “다음 달 23일부터 3일간 경기 고양시에 있는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임윤찬 피아노 리사이틀 바흐 골드베르크 변주곡’ 공연을 진행한다”고 지난 24일 발표했다. 목프로덕션은 “임윤찬이 고국에서 골드베르크 변주곡 연주를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기획한 깜짝 선물” 이라며 “공연 수익금은 성모의료원 소아환우들을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이번 공연은 후원 및 협찬사 없이 진행된다. 더 많은 클래식 애호가들에게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라는 게 목프로덕션의 설명이다. 임윤찬은 이 공연에서 작곡가 이하느리가 지난해 발표한 곡인 ‘라운드 앤드 벨브티-스무스 블렌드’를 연주한 뒤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을 80분에 걸쳐 선보일 예정이다. 23일 공연은 오후 5시, 24·25일 공연은 오후 8시에 각각 열린다. 아람음악당은 합창석 254석을 포함해 1449석 규모다. 만석 시 피아노 음의 잔향이 2초가량 남아 클래식 음악 연주에 적합한 환경이라는 게 고양문화재단의 설명이다.이번 공연에서 임윤찬이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선보일 무대를 미리 맛볼 수 있다. 임윤찬은 다음 달 30일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진행할 리사이틀 공연에서도 골드베르크 변주곡과 이하느리의 곡을 연주한다. 티켓은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진행될 공연이 VIP석 12만원부터 B석 3만원까지 가격 차가 크다. 반면 고양 공연은 R석 5만원, S석 3만원 등 단 두 종류로 구성된다.이주현 기자 deep@hankyung
“우리는 미국 워싱턴DC의 케네디센터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 것입니다. 더는 (케네디센터에서) 드래그 쇼(여장 남자 공연) 또는 반미 선전은 없을 것입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미국 수도 워싱턴DC에서 공연예술의 산실 역할을 해온 케네디센터의 입지가 흔들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DEI(다양성·형평성·포용성) 정책 폐기’ 기조가 문화계로 확산하며 케네디센터 매출이 절반 수준으로 줄어들었다.26일 미 워싱턴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0일 케네디센터 임시 사무국장으로 측근인 리처드 그리넬 북한·베네수엘라 특임대사를 임명한 이후 1주일간 티켓 판매액이 전주 대비 50% 가까이 급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신임 이사장을 맡은 이후 어린이 뮤지컬 ‘핀(Finn)’ 공연, 성소수자 합창단 공연이 취소되는 등 케네디센터 운영 전반에 변화가 일어난 영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연방정부의 지원을 받는 케네디센터가 지난해 청소년을 대상으로 여장 남자 공연을 올린 것을 거론하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1971년 설립된 케네디센터는 전통적으로 여야가 균형을 이뤄온 상징적인 공간이다. 1958년 공화당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당시 대통령이 워싱턴DC에 국립문화센터를 설립하는 법안에 서명했고, 민주당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이 센터 건립을 위한 기금 모금을 주도했다. 오랜 기간 초당적 이사회를 구성하는 전통이 있던 것인데,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전임자인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임명한 18명의 이사를 해임하고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JD 밴스 부통령의 배우자 우샤 여사 등 충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