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배정대, 부상 후 첫 실전 경기 출전…곧 복귀한다

1번 타자·중견수 문제로 고민하는 kt…배정대 합류 학수고대

프로야구 kt wiz의 주전 외야수 배정대(28)의 복귀가 임박했다.

배정대는 11일 전북 익산구장에서 열린 kt 2군과 송원대의 연습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두 차례 타석을 소화한 뒤 교체됐다.

첫 타석에선 중견수 뜬 공, 두 번째 타석에선 삼진으로 아웃됐다.

배정대가 실전 경기를 치른 건 지난 달 7일 LG 트윈스전 이후 처음이다.

배정대는 당시 8회 공격 때 파울 타구에 맞아 왼쪽 발목 부근 주상골이 부러지는 부상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약 한 달 동안 회복에 힘쓴 배정대는 2군에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린 뒤 1군 복귀 일정을 조율할 계획이다.

이강철 kt 감독은 이날 서울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현재 배정대는 정상적으로 타격을 할 수 있는 몸 상태"라며 "다만 수비와 주루 플레이가 될 정도로 회복했다고 판단이 설 때 1군으로 부를 예정"이라고 전했다.

배정대는 kt에 큰 힘이 될 전망이다.

kt는 배정대의 부상 낙마로 인해 그동안 외야 수비 문제를 노출했다.

10일 두산 베어스와 방문 경기에선 중견수로 출전한 김민혁이 4회 수비 실책을 범하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공격에서도 배정대의 빈자리가 컸다.

그동안 배정대를 대신해 1번 타자로 맹활약하던 천성호는 5월 이후 타율 0.167에 그치는 등 주춤한 모양새다.

이강철 감독은 "배정대는 경험이 많고 좋은 수비력을 갖추고 있어서 복귀 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kt엔 배정대 외에도 복귀를 앞둔 주축 선수들이 많다.

지난 달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토종 에이스 고영표는 이르면 이달 말 합류할 예정이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전력에서 제외됐던 셋업맨 이상동 역시 이달 안으로 복귀 가능성이 있다.

여름이 되면 주전 내야수 심우준이 제대하고, 팔꿈치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인 토종 선발 소형준은 후반기에 합류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