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 허웅 "신난 허훈, 5차전 승리 뒤 카톡방에 불냈다" KCC 허웅·전창진 감독 협공에…허훈 "벌써 전쟁이네요"
"착한 (허)웅이는 못된 (허)훈에게 늘 양보하고 지켜만 보는데, 마음이 많이 무겁고 속상하네요.
"(전창진 부산 KCC 감독) KBL 최고 스타 허웅(KCC), 허훈(kt) 형제의 대결을 향한 기대감이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를 지배했다.
'농구대통령' 허재 전 국가대표 감독의 두 아들인 '형' 허웅(KCC)과 '동생' 허훈(kt)의 맞대결은 27일부터 펼쳐질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의 최대 관전 포인트다.
프로농구 부산 KCC의 전창진 감독은 25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미디어데이에서 '착한 웅과 못된 훈'을 언급하며 "우리 웅이가 챔프전 기간만큼은 허훈을 동생이 아닌 상대팀 에이스라고 생각하고, 단단한 마음으로 치렀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 시즌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정규리그를 5위로 마치고 플레이오프(PO)에서 서울 SK와 원주 DB를 격파한 '슈퍼팀' KCC와 정규리그를 3위로 마치고 PO에서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를 연파한 kt가 우승 트로피를 두고 맞붙는다.
허웅-허훈 형제의 맞대결이 농구 팬의 시선을 붙잡는다.
허웅과 허훈은 2021-2022시즌 올스타전에서 '팀 허웅'과 '팀 허훈'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쳤고, 이번 시즌 올스타전에서도 팬 투표 1, 2위를 독식한 리그 최고 스타 선수다.
허웅은 원주 동부 신인 시절이던 2014-2015시즌 이후 9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에 올라왔고, 허훈은 이번이 챔피언결정전 데뷔 무대다.
전창진 KCC 감독은 "우리 팀의 허웅이 걱정된다"며 '등심·불고기 논쟁'의 공을 쏘아 올렸다.
올 시즌 전 허웅·허훈 형제에게 고기를 샀던 전창진 감독은 허웅은 저렴한 불고기를 주문해 먹고, 허훈이 주문한 값비싼 등심은 먹지 않고 쳐다만 봐 '속상했다'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전 감독은 비싼 등심을 먹은 허훈에게 "대신 이번 시즌 형이 가는 길에 딴지를 걸지 말라고 누차 얘기했다"고 한다.
전 감독은 "그런데도 허훈이 부상 중에 다른 팀 시합은 안 나오고 KCC전만 나오더라. 그러고는 KCC에 6번 모두 이기겠다고 인터뷰하더라"라며 씁쓸한 마음을 드러낸 뒤 "착한 웅이는 못된 훈에게 늘 양보하고, 훈이 하는 대로 늘 지켜보고만 있다"고 앓는 소리를 했다.
이에 허훈은 "모함이다.
내가 등심을 먹은 것과 형이 불고기를 먹은 건 사실"이라면서도 "형은 전창진 감독님과 식사 자리를 빨리 끝내고 싶다며 빨리 먹을 수 있는 불고기를 시킨 것"이라고 항변했다.
허웅은 지지 않고 "나는 감독님을 생각해서 등심보다 3배 저렴한 불고기를 먹은 거다.
훈이는 감독님이 사주시는 기회가 많이 없다며 이때다 싶어 등심 5인분을 주문하고 많이 먹었다"고 역공했다.
두 형제의 논쟁을 지켜보던 전창진 감독이 허훈을 향해 "마음부터 글러 먹었다"고 협공하자, 허훈은 이미 KO 패배를 당한 듯 "벌써 전쟁이네요"라며 다소 힘 빠진 목소리로 읊조렸다.
불고기·등심 논쟁을 벌이던 두 형제는 잠시 우애를 내려놓고 '우승 트로피'를 서로 갖겠다고 다짐했다.
허웅은 "전날 LG와 5차전에서 승리한 허훈이 아주 신이 났더라"라며 "카톡방에 불이 났다.
100개가 넘는 톡이 와 있더라. 훈이가 즐거워하는 모습에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형제 대결이라고 해서 많은 관심을 주시는데, 힘들게 올라온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절실하게 임하겠다"며 "부산에서 꼭 우승을 결정짓겠다"고 선공했다.
그러자 허훈은 "KCC에는 단 한 번도 지기 싫다"며 "생애 첫 챔프전인 만큼 우승에 대한 간절함이 크다"고 되받아쳤다.
형제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면서도 서로를 아끼는 마음도 내비쳤다.
허웅은 "가문의 영광이라고 생각한다"며 "서로 힘들게 올라온 만큼 챔프전에서도 최선을 다해서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면 한다.
다치지 않고 마무리했으면 좋겠다"고 덕담했다.
허훈도 "간절함을 안고 죽기 살기로 좋은 결과를 만들어 낼 것"이라면서 "형이 자신의 멋있는 플레이를 보여주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버디 폭격기’ 고지우(23)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25시즌 개막전 첫날부터 맹타를 휘두르며 시즌 첫 승 사냥에 나섰다.고지우는 13일 태국 푸껫의 블루캐니언CC(파72)에서 열린 KLPGA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9개를 잡아냈고, 보기는 2개로 막아 7언더파 65타를 쳤다. 그는 단독 3위(6언더파 66타)인 박보겸을 1타 차로 제치고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함께 공동 선두를 달렸다.국가상비군 출신으로 2022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고지우는 첫해 버디 336개를 잡아내 유해란과 함께 전체 버디 수 1위에 올랐다. 출전 경기가 유해란보다 1개 적었던 고지우는 라운드당 버디 개수에서도 윤이나(3.91개)에 이어 2위(3.77개)를 기록해 ‘버디 폭격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그는 2023년과 작년에도 각각 266개와 303개의 버디를 수확했다.기회 때마다 무섭게 버디를 몰아친 고지우는 2년 차인 2023년 6월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따냈고, 이듬해 7월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에서 통산 2승째를 올리며 매 시즌 우승 경쟁을 펼치는 선수로 거듭났다.올해 개막전 첫날부터 우승 도전 발판을 만든 고지우는 “코스가 짧은 편이어서 웨지샷으로 많은 찬스를 만들었고, 그 찬스를 다 넣었다”고 돌아봤다. 버디를 쓸어 담은 비결에 대해선 “공격적으로 플레이했을 때가 좋았던 것 같아 동계 훈련 때 공격적인 샷을 많이 연습했다”고 설명했다.뉴질랜드에서 50일간 전지훈련에 임했다는 고지우는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부었기에 100점짜리 전지훈련이었다”며 “이번 대회에 우승을 목표로 왔는데, 마지막 날까지 체력 관리를 잘한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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