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 잡은 T1 김정균 감독 "지금 선수단과 우승하고 싶어"
T1의 김정균 감독은 13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에서 열린 2024 LCK 스프링 결승 진출전 종료 후 열린 공동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T1은 이날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1로 격파했다.
지난 플레이오프 2라운드에서는 0:3으로 완패당했으나, 결승 진출권이 걸린 이날 재대결에서는 압승을 거뒀다.
김 감독은 2012년부터 2019년까지 T1 코치와 감독을 역임하며 '페이커' 이상혁의 전성기를 함께해왔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e스포츠 LoL 종목 국가대표팀 감독을 맡았고, 올해 시즌부터 다시 T1 사령탑에 부임했다.
김 감독은 오는 14일 젠지와 앞둔 결승전과 관련해 "앞선 경기에서 패했을 때도 다시 만난다면 이길 수 있을 거란 자신감이 들었다.
그때보다 조합이나 운영도 나아졌다"며 "내일도 후회 없이 보여준다면 이길 수 있을 거라 본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날 한화생명e스포츠에 1세트를 내준 원인에 대해 '구마유시' 이민형은 "바론(내셔 남작)과 장로 드래곤이 둘 다 떠 있을 때 한타를 크게 져서 뒤집힌 것 같다"고 복기했다.
T1은 이날 결승에 진출하면서 다음달 열리는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출전권도 자동 확보했다.
지난해 MSI 준결승전에서 중국 빌리빌리 게이밍(BLG)에 패배한 것과 관련해 구마유시는 "그 후 월드 챔피언십에서 갚아준 것이 있어서 또 MSI에서 만나면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물론 BLG도 작년보다 더 강해졌을 거라 보기에 잘 준비해보겠다"고 말했다.
한화생명은 결승을 눈앞에 두고 한 번 이겼던 상대인 T1에 패배한 데 따른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화생명 주장 '피넛' 한왕호는 "경기가 끝나고 이야기해보니 이길 수 있는 요인들이 많았기에 아쉽다.
젠지전 때도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아쉬움이 남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부족했던 부분들이 서머 때는 나오지 않도록 준비하면 잘할 수 있을 거라 본다.
팬들의 응원 덕분에 높은 곳까지 바라볼 수 있게 됐다"고 감사를 표했다.
최인규 감독도 "서머 시즌에서는 정규시즌 초반부터 플레이오프, 결승전까지 상위권에서 단단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다음 시즌을 기약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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