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조작설 휘말려" 농담…황교안 "우연일까"·민경욱 "어찌 이렇게 정확히…"
[총선 D-3] 사전투표율, 민주당 목표치와 0.02%p 차이…정치권서 뒷말
더불어민주당이 제시한 4·10 총선 사전투표율 목표치가 역대 총선 최고치를 기록한 사전투표율과 사실상 일치하자 7일 정치권에서 뒷말이 나오고 있다.

전날 마무리된 이틀간 사전투표에서는 전체 유권자 수 대비 투표율이 31.28%에 달했는데, 공교롭게도 이틀 앞서 민주당이 목표치로 공언한 사전투표 투표율이 31.3%였기 때문이다.

민주당의 목표치와 실제 사전투표율이 불과 0.02%포인트(p) 차이 난 것으로, 소수점 첫째 자리까지 반올림하면 정확히 일치하게 된다.

지난 3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공개한 김민석 총선 상황실장은 당시 투표율 목표치에 들어간 숫자 1과 3에는 '지역구는 기호 1번(민주당), 비례대표는 기호 3번(더불어민주연합)'을 찍어달라는 의미가 담겼다고 설명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김 실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죄송하다.

사전투표율 조작설에 휘말렸다"고 농담을 던진 뒤 "3.13!!! 파이팅!!!"이라고 적었다.

하지만, 직전 총선에서의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해 온 일부 정치인들은 의심 어린 시각을 드러냈다.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페이스북에 '이 사전투표율 목표치가 과연 우연일까'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황 전 대표는 "민주당이 사전투표율을 족집게처럼 맞춘 것인지, 아니면 그 투표율이 우리가 그토록 걱정하는 부정선거 세팅 값의 결과인지, 본투표가 끝나고 나면 다 알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가가호호공명선거대한당 민경욱 공동대표도 페이스북에 "민주당이 사흘 전에 사전투표율을 어쩌면 이렇게 정확하게 맞췄느냔 말이다.

물론 국힘당이 도와준 건 알겠는데…"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민 대표는 김 실장이 사전투표율 목표치를 발표하는 장면이 담긴 방송 뉴스 화면에 빨간색으로 '민주무당'이라고 적힌 사진을 올리면서 "3.13%가 나와도 놀라지 말라는 사전 포석이었겠지?"라는 짧은 글을 적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