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정류소 및 보도상영업시설물에 서울시 첫 '안심벨' 설치
용산구 '안심도시' 조성 박차…곳곳에 안심벨·스마트보안등
서울 용산구(구청장 박희영)는 증가하는 무차별 범죄로부터 구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서울시 최초로 가로변 버스정류소 10곳, 보도상 영업시설물 20곳에 '안심벨'을 가동하고, 발광다이오드(LED)·스마트 보안등을 설치한다고 4일 밝혔다.

우선 구는 이용자가 많은 숙명여대입구, 서울역 등 버스정류소 10곳에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안심벨 설치를 마쳤다.

앞서 '용산형 스마트쉼터' 5곳에서 운영을 시작한 데 이은 것이다.

안심벨은 용산경찰서 종합상황실과 연계해 벨을 누르면 관할지구대에서 바로 출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종합상황실과 통화가 가능하도록 안심벨, 스피커, 경광등을 함께 설치해 빠른 대처가 가능하다.

구는 안심벨의 범죄예방 효과와 구민 호응도를 종합적으로 파악해 설치 대수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마을버스 정류소 3곳에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용산구 '안심도시' 조성 박차…곳곳에 안심벨·스마트보안등
구는 서울시 최초로 사람이 많이 오가는 대로변 보도상 영업시설물(가로판매대·구두수선대)에도 안심벨을 설치한다.

시, 용산경찰서 등과 협의를 마치고 서울역, 남영역 등에 있는 20곳을 선정했다.

신속한 신고가 가능하도록 시설물 상단에 안내판을 설치한다.

안심벨을 누르면 상단 안내판 조명이 깜박이고 사이렌이 울려 멀리서도 알 수 있으며, 경찰서와 양방향 소통이 가능하다.

또 음성인식이 가능해 시설물 근처에서 "사람 살려", "살려주세요", "도와주세요"를 외치기만 해도 안심벨을 직접 누른 것과 같은 효과가 있다.

이달 시범운영을 거쳐 다음 달부터 본격 운영한다.

아울러 구는 범죄예방 강화구역으로 지정된 청파동, 남영동, 이태원1동 일대 880곳에 LED 보안등을 교체한다.

880곳 중 450곳은 스마트 보안등이다.

스마트 보안등이란 서울시 안심이 앱과 연동돼 긴급상황 발생 시 자치구 관제센터에 신호가 전송되는 시스템이다.

긴급 상황 때 보행자가 안심이 앱의 '긴급 신고'를 누르면 자치구 관제센터에 즉시 신고된다.

또 신고자 인근 스마트 보안등이 깜박거려 출동 경찰관이 위치를 쉽게 파악하도록 돕는다.

지역 내 LED 보안등은 2021년 1천740개에서 2024년 5천185개로 늘었다.

그중 스마트 보안등은 1천37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늦은 시간에도 안심하고 귀가할 수 있도록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고 이상동기 범죄를 예방하고자 한다"며 "위급 시 활용할 수 있도록 평소 비상벨 위치를 눈여겨보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