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순연 농식품부 유통소비정책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부는 3월 18일부터 긴급 가격안정 대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면서 "4월부터는 일조 증가, 대체 과일 공급 증가 등 공급 여건이 개선되고 정부 대책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 물가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춘분(3월 22일) 이후 낮 길이가 점점 길어져 시설채소 생육에 필수적인 일조시간이 증가하고, 참외·수박 등 대체 과일이 본격 출하되기 시작한다고 박 정책관은 설명했다.
그는 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한 바나나·오렌지 등 수입 과일 직수입 최대 20% 할인 공급도 확대돼 농산물 공급 여건은 더 좋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농식품부는 지난달 18일부터 납품단가 지원, 할인 지원 등 긴급 가격안정자금 1천500억원을 투입한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나 농축산물 체감 물가 상황이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본다.
납품단가 지원은 대형마트에서만 하다가 지난달 하순부터 중소형 마트, 전통시장으로 확대돼 더 많은 소비자가 정부 대책의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고 박 정책관은 기대했다.
다만 일부 농산물은 가격 상승률이 높은 편이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가격정보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양배추 소매가격은 1포기당 5천409원으로 1년 전(3천789원), 1개월 전(3천820원)보다 각각 40% 넘게 비싸다.
양배추는 산지 일조량 부족으로 최근 작황이 나빴다.
풋고추 가격은 100g당 1천866원으로 1년 전(1천208원)보다는 54% 올랐으나 1개월 전(2천316원)보다는 19% 내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