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로부터 총 31척 수주…내년 연간 LNG선 건조능력 24척으로 증대

한화오션이 고부가가치 선박인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4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1조2천억원이 넘는 수주 성과를 올렸다.

한화오션은 최근 아시아지역 선주로부터 LNG 운반선 4척을 1조2천391억원에 수주했다고 2일 공시했다.

한화오션, LNG선 4척 1조2천391억원에 수주…카타르 발주 유력
이로써 한화오션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LNG 운반선 12척,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2척, 암모니아 운반선 2척을 계약해 32억7천만달러 상당의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한화오션은 이번 계약의 발주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조선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이번 수주 건은 카타르 프로젝트의 일환이 유력하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노스필드 가스전 생산량 증대에 따라 2020년 6월 국내 '빅3' 조선사인 HD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과 100척이 넘는 LNG선 건조 슬롯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2022년부터 순차적으로 발주가 시작됐고, 한화오션은 1, 2차로 진행된 발주에서 총 31척을 수주하게 됐다.

한화오션은 지난 2004∼2007년 진행된 카타르 프로젝트에서도 전체 53척 중 절반에 가까운 26척을 수주해 인도를 마친 바 있다.

이 중에는 21만㎥급 큐플렉스(Q-Flex) 16척, 26만㎥급 큐맥스(Q-Max) 3척이 포함돼 한화오션은 모든 크기의 LNG 운반선을 건조한 기록을 세웠다.

한화오션은 연간 최대 22척까지 가능한 LNG 운반선 건조 능력을 내년에는 24척까지 끌어올린 방침이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화오션은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 운반선 761척 중 179척을 건조해 이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