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바가지요금 논란'으로 잡음이 끊이질 않았던 인천 소래포구 어시장의 상인들이 본격 이미지 개선에 나섰다. 판매가 기준 1억원이 넘는 '무료 회 제공' 행사를 연 것이다.

21일 소래포구종합어시장 상인회에 따르면 이곳 상인들은 지난 18일부터 오는 29일까지 활어회 무료 제공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상인들은 최근 어시장 일부 업소의 바가지요금이나 호객행위 사실이 유튜브를 통해 알려지며 논란이 일자, 이미지 개선을 위해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

상인들은 평일 오전 10시∼오후 5시에 하루 준비물량 300㎏이 소진될 때까지 방문 인원수대로 1인분씩 광어회를 무료 제공한다. 단 주말은 제외된다.

이벤트 기간 하루에 약 750인분을 지급한다는 것이다. 이 기간 무료 제공되는 회는 총 3000㎏으로 7500인분, 판매 가격 기준으로는 1억1250만원어치에 이른다.

단 무료로 제공되는 광어회는 포장이나 외부 반출은 불가능하며 어시장 2층 양념집에서만 먹어야 한다.

또 상인들은 양념집 이용객에게 받는 상차림비도 기존 1인당 4000원에서 2000원으로 할인해 준다. 주류(소주·맥주)와 칼국수 가격도 50%가량 인하해 각각 3000원(1병)과 5000원(1인분)에 제공한다.

이용객이 몰리면서 전날에는 오후 3시 10분 기준 무료 회 준비 물량이 모두 소진됐다는 게 상인회 측의 설명이다. 상인회 추산 결과, 이벤트 시작 당일부터 이날까지 약 1500여명이 무료 회를 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상인회는 최근 영업 규약도 개정했다.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된 상인은 퇴출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등 서비스 개선에 주력하기 위해서다.

나현 소래포구어시장 상인회 총무는 "물치기·저울 치기·호객행위·바꿔치기 등 4개 근절 행위 적발 시 무조건 영업정지를 하고 3차례 적발되면 퇴출하도록 하는 등 강력히 조치하고 있다"며 "상인들이 하나가 돼 어시장의 이미지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세린 한경닷컴 기자 celi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