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연계 단체 알샤바브 소행…테러범 5명 사살
"소말리아서 호텔 담 폭파하고 난입해 총격…3명 사망"
소말리아 수도 모가디슈의 호텔에서 알카에다와 연계된 무장단체 알샤바브의 총격 테러로 3명이 숨지고 27명이 다쳤다고 AF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카심 아흐메드 로블 소말리아 경찰 대변인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제저녁 대통령궁 근처의 SYL 호텔이 알샤바브의 공격을 받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민간인 18명과 군인 9명 등 부상자 27명 중에는 국회의원 3명이 포함됐다"며 "진압에 나선 군경이 총격전을 벌여 테러범 5명을 사살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들은 전날 오후 9시45분께 무장 괴한들이 SYL 호텔 주변 담을 폭파한 뒤 건물에 난입해 무차별로 사격했으며 현장에 도착한 군경과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이 호텔은 대통령궁 인근에 있어 소말리아 정부와 정치권 인사가 애용하는 곳으로 상황은 13시간 만에 진압됐다고 알자지라 방송이 보도했다.

알샤바브는 전날 텔레그램 채널에서 대원들이 SYL 호텔을 공격했다고 밝혔다.

아랍어로 '청년들'이라는 뜻을 가진 알샤바브는 이슬람법정연합(ICU)이라는 조직의 청년 분과로 출발해 2010년 테러 조직 알카에다에 충성을 맹세했다.

소말리아를 이슬람근본주의 국가로 바꾼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주로 남부와 중부에서 10여년 동안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

중앙 정부의 치안력이 약한 지방에서 은신처를 옮겨가며 정부와 군, 민간인에 대한 게릴라식 공격을 감행하지만 수도 모가디슈에서도 종종 준동한다.

이들은 지난해 6월에도 모가디슈 해변의 한 호텔에서 인질극을 벌여 진압 과정에서 민간인 6명과 보안군 대원 3명이 숨졌다.

2022년 10월에는 모가디슈에 있는 한 교차로에서 차량 폭탄 테러를 벌여 최소 120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