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13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서울의소리 캡처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13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에 나와 발언하고 있다. / 사진=서울의소리 캡처
김진애 전 열린민주당 의원이 올해 총선 인천 계양을 국민의힘 후보인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의 후원회장 이천수씨를 '몸종'에 빗대 논란이 일고 있다.

김진애 전 의원은 지난 13일 유튜브 채널 '서울의소리'의 '유용화의 뉴스코멘터리'에서 "(원 전 장관이) 이천수 선수를 매일 끌고 다니지 않느냐. 같이 다니는 것은 좋은데, 이건 무슨 몸종 데리고 다니듯 하루 종일 데리고 다니느냐. 그럴 수가 있느냐"고 했다.

패널로 출연한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은 "이천수는 연예인이다. 시간이 돈이다. 그런데 거기 가서 엄청나게 자기 자신을 날리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자 김진애 전 의원은 "자리를 빛내주고 장면을 돋보이게 해주는 역할을 잠깐 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사회자가 '이천수가 원희룡에게 신세를 진 거냐'고 하자 그는 "아니 저는 캐비닛이라고 생각한다. 뭔가 캐비닛에 있는 것 아니냐"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가 지난달 22일 인천 계산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왼쪽)과 전 축구 국가대표 이천수씨가 지난달 22일 인천 계산역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인사 중 포즈를 취하고 있다. 뉴스1
이씨는 김진애 전 의원의 '몸종' 발언에 대해 "원희룡 후보가 당선이 된다면 뭐라고 불리든 상관없다"면서도 "근데 김진애씨는 누구신가요?"라는 입장을 밝혔다.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14일 자신의 블로그에 "김진애씨는 누구 몸종이냐"며 "몸종은 원래 상전, 주인을 위해서 늘 자리를 비켜준다. 그러니까 열린민주당 비례 자리 바쳤던 김의겸 전 의원이 주인인 거냐"고 했다.

앞서 지난 2월 22일 원 전 장관 선거캠프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이씨는 한경닷컴 서면 인터뷰에서 "계양은 제가 오랫동안 살아온 곳인데, 오래 정체돼 있는 느낌"이라며 "(원 전 장관에게는) 계양이라는 지역의 잠재력을 적극 발휘할 능력과 계획이 있다"고 지지 이유를 밝힌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