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빚어낸 작품
누가 이리도 정성껏 빚어놓았을까? 영월을 여행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런 질문이 떠오른다.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만한 경관을 곳곳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
영월의 절경을 완성하는 것은 굽이치며 흐르는 동강이다. 자연이 오랜 세월 완성한 기암절벽과 햇살을 받아 반짝이는 강물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여행자들의 시선을 빼앗는다. 동강 상류의 어라연으로 향하면 이 비경의 진수를 만날 수 있다. 영월10경 중 한곳으로 꼽히는 선돌은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70m 높이의 절벽을 잘 벼른 칼로 반듯이 잘라 두 개의 기암괴석으로 나뉜 듯한 형상이다. 절벽과 입석 사이로 내려다보이는 동강의 풍경은 마치 수묵화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트렌디하게, 짜릿하게
청정 자연 속에서 유유자적 여유를 누리는 것은 영월 여행의 즐거움이지만, 그렇다고 영월을 정적인 도시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밤에도 빛나는 영월
영월의 즐거움은 밤까지 이어진다. 오는 10월까지 이어지는 ‘영월 in the night’ 덕분이다. 영월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관광지가 입장 시간을 연장해 낮과는 사뭇 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거점이 되는 곳은 영월역 앞의 트래블라운지다.
영월 여행을 시작하기 전 꼭 들러야 할 곳. 영월 여행에 대한 정보, 특산물을 구입할 수 있는 로컬 매장이 모여 있다. 이곳의 백미는 미디어전시관. 영월 창령사 터에서 발굴된 오백나한, 인간의 일생을 사계절로 치환해 환상적인 민화로 구현한 미디어아트 작품을 상영한다. 이러한 ‘예습’ 끝에 돌아보는 영월은 아는 만큼 보일 것이다.
동강 변에 새롭게 들어선 카페. 한옥 전문 건축사무소에서 문을 연 쇼룸 겸 카페로, 자개장 등 전통적인 요소를 살린 내부가 멋스럽다. 기암절벽과 평화롭게 흐르는 강이 어우러진 풍경을 한옥에 앉아 감상하노라면 마치 양반이 된 듯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