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도 1% 넘게 올라…HLB 22% 급등 코스피가 8일 대형주의 강세에 힘입어 1% 넘게 오르며 2,680선을 되찾았다.
이날 코스피 종가는 전장보다 32.73포인트(1.24%) 오른 2,680.35로 집계됐다.
지수는 전장보다 29.17포인트(1.10%) 오른 2,676.79로 출발해 장 중 2,688.00까지 오르며 박스권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으나 이후 상승분을 일부 반납했다.
이날은 특히 기관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은 6천98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이 코스피에서 6천억원 이상 순매수한 것은 지난달 7일 이후 약 한 달 만이다.
전날 매도에 나섰던 외국인은 사흘 만에 순매수로 전환, 1천820억원어치를 사들여 지수 상승을 도왔다.
반면 개인은 9천75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11.1원 내린 1,319.8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미국에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다시 피어오르며 증시가 호조를 보인 데다, 특히 AI(인공지능) 수요가 공급을 상회한다는 전망 속에 엔비디아, 마이크론 등 반도체 종목이 강세 마감한 것이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등 대표 수출주 강세가 오늘 코스피 상승을 이끌었다"며 "다만 오늘 미국 고용보고서 발표를 앞두고 그 결과에 대한 경계심리로 추가 상승은 제한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는 삼성바이오로직스(5.28%), SK하이닉스(4.24%), 삼성SDI(3.40%), 삼성물산(2.25%), 기아(1.82%), 셀트리온(1.81%), 삼성전자(1.52%), 포스코퓨처엠(1.26%) 등 대부분이 올랐다.
반면 NAVER(-0.53%), KB금융(-0.42%) 등은 소폭 내렸다.
반도체, 바이오, 배터리 등 주요 업종의 대표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하면서 업종별로도 의약품(3.78%), 기계(1.99%), 의료정밀(1.77%), 전기전자(1.73%) 등의 오름폭이 컸다.
특히 코스피 대형주는 1.40% 올라 코스피 상승률을 상회했다.
이날 코스피에서는 523개 종목이 상승했고 352개 종목은 하락했다.
59개 종목은 보합이었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9.81포인트(1.14%) 오른 873.18로 장을 마감했다.
전장보다 5.81포인트(0.67%) 오른 869.18로 시작한 코스닥은 바이오, 엔터주의 강세에 힘입어 장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이 2천875억원, 기관이 42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코스닥에서 나흘 만에 순매도로 돌아왔다.
개인은 2천962억원을 순매도하는 모습이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는 HLB가 신약이 미국에서 처방 예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는 소식에 주가가 22.65% 올라 9만8천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9만8천900원으로 52주 신고가도 썼다.
이외에도 리노공업(5.12%), 알테오젠(3.47%), 신성델타테크(3.25%), 레인보우로보틱스(3.06%), 레고켐바이오(4.22%) 등이 강세였다.
엔켐(-7.82%), 에코프로비엠(-1.40%), 에코프로(-1.50%) 등 이차전지주와 HPSP(-3.69%)는 약세를 나타냈다.
이날 하루 거래대금은 코스피가 11조3천945억원, 코스닥이 12조5천713억원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