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연합뉴스
6일 코스피 지수가 소폭 하락하며 마감했다. 미국 기술주가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코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7.91포인트(0.3%) 하락한 2641.49에 마감했다. 2638.84에 개장한 코스피는 장중 2640선을 넘나들었다. 코스피는 2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68억원, 2125억원을 순매도하며 하락을 주도했다. 개인은 5343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의 주가는 엇갈렸다. LG화학(-2.43%), POSCO홀딩스(-1.68%) LG에너지솔루션(-0.13%) 등 2차전지주는 하락했다. SK하이닉스(-1.75%), 삼성전자(-1.09%)도 1%대 밀렸다. 반면 기아(3.25%), 셀트리온(3.25%), 현대차(0.8%)는 올랐다.

LIG넥스원(10.64%),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09%), 한화시스템(7.77%) 등 방산·우주산업 관련주의 약진이 눈에 띄었다. 이날 유안타증권은 국내에서도 민간 주도 우주산업이 본격화하면서 위성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들을 포함한 우주산업 관련 종목의 분석을 시작했다. 이날 정인교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LIG넥스원 사업장을 방문해 수출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반면 비트코인 관련주는 약세를 보였다.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를 돌파한 후 급락하자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두나무 지분을 가진 한화투자증권(-6.9%), 우리기술투자(-6.42%)의 주가가 하락했다. 두나무는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고 있다. 그 외 가상화폐거래소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4.44%), 위지트(-5.96%)의 주가도 하락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4.3포인트(0.5%) 오른 870.67에 거래를 마쳤다. 하락 출발한 코스닥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지만 결국 상승 마감했다.

투자 주체별 수급을 보면 개인이 홀로 1279억원을 순매수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145억원, 111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주들은 대부분 강세를 보였다. 신성델타테크(5.23%), 셀트리온제약(4.44%), HPSP(4.13%), 레인보우로보틱스(3.12%), 리노공업(1.47%), 엔켐(1.18%), 알테오젠(1.04%) 등이 일제히 상승했다. 다만 코스닥 대장주 에코프로비엠은 2.35% 하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일과 같은 1334.5원에 마감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빅테크 주가가 부진해 국내 반도체·2차전지주 모두 약세를 보였다"며 "증시를 주도하는 업종이 없어 지수 하방 압력이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엔비디아(0.86%)를 제외한 아마존(-1.95%), 마이크로소프트(-2.96%), 알파벳(-0.31%), 메타(-1.6%) 등 '매그니피센트(M7)' 종목들이 모두 하락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