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5일 '보수 텃밭'으로 불리는 서울 강남갑과 강남을, 대구 동구군위갑과 북갑, 울산 남갑 등 5개 지역구에서 국민으로부터 추천받아 후보를 공천하겠다고 밝혔다.

정영환 공관위원장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제17차 공관위 회의를 마친 뒤 이런 결과를 발표했다. 강남갑과 강남을 현역인 태영호, 박진 의원은 각각 서울 구로을, 서대문을로 배치되면서 현재 비어 있다. 대구 동구군위갑(옛 동구갑)과 북갑, 울산 남갑은 각각 류성걸, 양금희, 이채익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지역구다.

공관위는 오는 8~9일 이틀간 온라인 접수를 하고 이후 면접을 거쳐 오는 15일 최종 후보를 발표할 방침이다. 정 위원장은 "국민공천의 메인 콘셉트를 국민이 추천하는 국회의원이라는 의미에서 '국민추천 프로젝트'로 정했다"며 "도덕성, 사회 기여도, 면접 등 객관적인 기준을 바탕으로 심사 및 면접 절차를 투명하게 진행하겠다"고 했다.

공관위는 또 '갤럭시 성공 신화'로 잘 알려진 고동진 전 삼성전자 사장을 서울 강남병에 우선추천(전략공천)했다. 이에 따라 강남병 현역인 유경준 의원은 컷오프(공천 배제)됐다. 경기 부천을에는 박성중 의원이 전략공천을 받아 3선에 도전한다. 경기 평택을(정우성 포항공과대 교수), 시흥을(김윤식 전 시흥시장), 화성을(한정민 삼성전자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연구원), 제주 제주갑(고광철 국회의원 보좌관)에서도 우선추천으로 후보가 결정됐다.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근혜 전 대통령(왼쪽)이 5일 오후 대구 수성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박근혜 회고록 출간기념 저자와의 대화'에서 유영하 변호사의 발언을 들으며 웃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대구 달서갑에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자 '복심'으로 불리는 유영하 변호사가 단수공천을 받았다. 이로써 이 지역 현역인 홍석준 의원은 공천 배제됐다. 경기 하남갑은 비례대표 현역인 이용 의원, 김기윤 경기도교육감 고문변호사, 윤완채 전 한나라당(국민의힘 전신) 하남시장 후보가 3자 경선을 치른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