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광진갑 김병민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한경DB
서울 광진갑 김병민 국민의힘 예비후보 /사진=한경DB
'40대 기수론'의 대표 주자인 김병민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 2010년 만 28세의 나이에 정치를 시작해 화려한 정치 경력을 쌓았지만, 정치권에서는 여전히 '청년'으로 불린다.

서울 '광진갑' 선거구엔 두 번째 도전이다. 4년 전에 한 차례 더불어민주당 전혜숙 후보에게 밀렸다. 그러나 이후 4년 동안 누구보다 활발한 정치 활동을 했다. 김종인 비대위와 정진석 비대위에서 두 번 비대위원을 지내고, 선출직인 최고위원으로도 활약했다. 지난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대변인으로 뛰었다. 화려한 이력이다.

그러면서도 지난 4년 동안 단 한 번도 지역을 떠나지는 않았다. 그는 대선이 끝난 뒤 대통령실에서 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어서"라고 즉각 답했다.

'자기 정치'를 하는 것보다 당을 대변하는 역할을 하는 것에 익숙할 것 같기도 한 김 후보였지만, 그는 자신이 지난 4년 동안 열심히 터를 닦은 '광진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열정적으로 돌변했다. 의자에서 벌떡 일어나 롤스크린 지도를 내리더니 동네 구석구석에 대해 한참동안 설명을 이어가기도 했다.

그는 광진구가 "중랑구나 동대문구와 비교해서도 '분구'처럼 푹 꺼져 있다"며 "10년 넘게 지역 개발이 안 돼서 지역 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적 인프라가 부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후보는 저층 주거지가 밀집한 중곡동 등은 아파트를 지을 수 있도록 하는 한편,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광장동은 '강남 부럽지 않은 곳'으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낙후된 어린이대공원도 지역 주민들의 문화 생활 공간으로 현대화하는 사업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했다.
김병민 후보가 27일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지도를 보며 지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슬기 기자
김병민 후보가 27일 한경닷컴과 인터뷰에서 지도를 보며 지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 이슬기 기자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소속 김경호 광진구청장이 당선된 뒤에는 한 달에 한 번씩 '당정회의'도 가졌다. 김 후보는 특히 자신이 자고 나란 '중곡동'에 대해선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런 지역 개발에 대한 진심은 평생 민주당에 몸담았던 '중곡동 대통령' 추윤구 광진구의회 의장의 마음도 돌렸다. 그는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호 구청장, 추윤구 의장과 함께 중곡동을 반석에 올릴 사람은 김병민이다"며 "추 의장님도 정파와 관계 없이 중곡동 발전을 이끌어낼 사람이 바로 김병민이라고 홍보하고 다니신다"고 강조했다.

세 아이를 키우는 '다둥이 아빠'로도 유명한 김 후보. 그는 '다둥이 아빠'라는 타이틀이 무색하지 않게, 22대 국회에 들어간다면 보건복지위에서 일하며 '저출산 전문가'가 되고 싶다고 했다. 저출산이 국가적 과제인데 '저출산'하면 국회의원 300명 중 아무도 떠오르는 사람이 없다는 데 문제의식을 느낀다고 했다.

그는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하나의 법, 제도로는 절대 해결할 수가 없다. 아이 키우기 불편한 환경을 찾아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손톱 및 가시를 뽑아내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병민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광진을' 발전할 힘 기른 4년…오세훈 전폭 지지 끌어내겠다"

김병민 후보가 27일 한경닷컴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캠프 제공
김병민 후보가 27일 한경닷컴과 인터뷰하고 있다. /사진=캠프 제공
Q. 지난 선거에서 전혜숙 민주당 후보와 맞붙어 낙선한 뒤, 4년 동안 화려한 이력을 쌓았다. 이번 선거는 자신 있나

"정치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많은 역할을 해왔다고 생각한다. 당의 지도부 세 번을 원외에서 했다. 특히 (지난) 총선 이후 당이 완전히 어려운 상황일 때 김종인 위원장과 한 비대위는 우리 당의 체질을 뒤바꾸는 것이었다. 가장 자랑스러운 제 이력은 그 때 정강정책개정특위 위원장을 맡은 것이다.

대통령 선거 당시 대변인을 한 것도 제게는 큰 의미였다. 우리가 정권 교체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상황에서 만들어낸 쾌거여서, 지금의 국정을 만들어낸 중요한 역할을 했다는 자부심이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 선거 때도 대변인을 맡아 오 시장과 함께 돌아 다녔다. 이런 인적 자원들이 제가 광진구에서 지역을 발전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할 거라고 본다.

특히 광진구 지역 결정에 관해서, 모든 결정 권한을 서울시가 쥐고 있다. 필요한 것에 대한 오 시장의 전폭적 지지, 광진을 위한 힘을 얻었다. 12년 만에 구청장과 서울 시장, 대통령을 만들어낸 대변인, 승리를 가져온 비대위와 최고위원으로서의 지도부 역할, 이 모든 게 광진을 발전할 힘을 기른 4년이었다."

Q. 전혜숙 민주당 의원이 광진갑에서 두 번 당선됐다. 지역일에 대해 평가해 본다면

"보편적인 지역 사람들의 평가는 10년이 지난 시간 동안 광진이 바뀐게 아무것도 없다, 대체 뭘 했는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5층인 이 선거 사무실에서 내려다 보더라도, 높은 건물 하나가 보이지 않을 정도다. 아차산에 올라가서 내려다보면 중랑구나 동대문구와 비교해서도 광진구가 분지처럼 푹 꺼져 있다. 10년 넘게 지역 개발이 안 돼서 지역 주민들이 생활할 수 있는 공적 인프라가 부족하다. 특히 주차 문제가 심각하다. 골목골목 난개발이 되면서 주차 문제가 너무 심각해지고 있다. 여가 복지 관련해서도, 노인종합복지관은 군자동에 딱 하나 있을 뿐이다.

국민의힘이 '민주당 텃밭'이라는 이곳에서 김경호 광진구청장을 12년 만에 탄생시킨 것도, 지역을 바꿀 수 있다는 기대감 덕분이었다. 김경호 구청장이 오고 2년밖에 안 되는 기간에 발전을 위한 많은 토대를 닦았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가 저층 주거지역이 밀집한 중곡역 인근의 지구단위를 재정비해 2종 일반지역 주거지를 종상향해 준주거지역으로 격상한 것이다.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곳으로 규제 대못을 뽑았다. 선거 때만 되면 (정치인들이) '종상향'이라는 말을 앵무새처럼 하는데, 실제로 이걸 이뤄낸 것을 보고 주민들이 희망을 본 것이다. 10년 동안 민주당 국회의원과 구청장, 시의원이 권력을 독식하면서도 발전시키지 못한 것을 해낸 것이다. 이번 국회의원 선거가 그래서 중요하다"

Q. 민주당은 '광진갑' 지역에 대한 공천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상대로 누가 오면 좋을까

"민주당 상황이 복잡하다. 고민정 최고위원 사퇴까지 이뤄졌다. 당내 복잡한 상황이 광진에서도 일어났다. 8명의 후보가 각축전을 벌이다 이제야 2명 경선이 이뤄지고 있다. 민주당 내 복잡한 상황들 때문에 광진 지역 발전에 꼭 필요한 메시지는 전혀 안 나오고 있다. 어떤 후보가 오더라도 지난 4년 동안 광진구 발전을 위해, 모든 것을 여기에 놓고 해왔기 때문에 지역 경쟁력을 바탕으로 반드시 이번 선거에서 승리할 것이다."

○"현대화 사업에 박차…'20년 뒤 광진' 청사진 그렸다"

사진=캠프 제공
사진=캠프 제공
Q. 광진구에서 초, 중, 고교를 모두 졸업한 '토박이'다. 광진구는 어떤 곳인가.

"어린이대공원이 있는 능동, 세종대가 있는 군자동, 워커힐이 있는 광장동, 아차산이 있는 중곡동. 이렇게 보면 너무 좋은 환경들이 다 갖춰져 있는 곳이다. 교통 환경으로도 7호선과 5호선이 있다. 자연과 교통, 모든 환경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낙후된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 자원들을 적극 활용해 인근 지역보다 성장할 기틀을 만들어야 한다."

Q. 그렇다면 가장 시급한 지역 현안은 무엇인가. 지역 발전을 위해 어떤 비전을 가지고 있는지

"그동안은 광진갑 개발에 대한 청사진이 아예 없었다. 주먹구구식 변화가 가져오다보니 10년이 지나도록 변화가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광진의 청사진을 새롭게 만들자고 해서 구청장과 '2040 광진 플랜' 용역을 시행했다. 이제 마무리 단계다. 20년 뒤 광진에 대한 청사진을 그려놓고 개발을 하자는 것이다. 이에 따라 많은 일들을 진행하고 있다.

'아이 키우기 좋은' 광진을 만들 것이다. 핵심적인 것 중 하나가 어린이대공원이다. 후문에 넓은 공간을 방치하고 있는데, 연트럴파크처럼 선형 숲의 공간으로 만들고 광화문 문화 광장처럼 공연도 할 수 있게 할 것이다. 4년 전 공약이기도 했다. 성동구가 발전한 것도 서울숲이 활성화되면서다. 그런데 어린이대공원은 그 옛날 공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이 공간에 지역 주민들이 와서 즐길 수 있도록 현대화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능동과 군자동 일대를 대공원과 맞물려 재개편해야 한다. '비욘드 조닝'이라는 개념을 도입해 기존에는 1종, 2종 나눠져 있는 것을, 대학과 공원이 있는 도시계획으로 틀어서 확실하게 발전시키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내용을 오 시장님께 모두 건의해 둔 상태다."

Q. 고층 아파트가 밀집한 광장동과 저층 주택 위주 주거지인 중곡동 일대 주민들의 니즈가 다를 것 같은데.

"광장동도 진짜 좋아질 거다. 광나루역을 중심으로 지구 단위 계획을 한 번도 짠 적이 없다. 역세권 중심의 개발이 아예 안 됐다. 그러다보니 광나루역도 휑하다. 지구 단위 계획을 다시 짜셔 일대를 상업시설 비슷하게 탈바꿈할 것이다. 또 다목적 체육과 부지도 일부만 남기고 모두 공원화 시킬 계획이다. 조기 착공할 수 있게 할 것이다. 재건축해야 하나느 아파트도 안 되던 걸 될 수 있게 했다. 광장동은 강남 부럽지 않은 동네로 바꿀 것이다."

○지역 터줏대감도 '인정'한 김병민의 진심…"이번엔 분위기 다르다

김병민 후보와 추윤구 광진구의회 의장 /사진=김병민 캠프 제공
김병민 후보와 추윤구 광진구의회 의장 /사진=김병민 캠프 제공
Q. 후원회장은 맡은 추윤구 광진구의회 의장은 평생 민주당에 있었던 분이다. 이분과는 어떤 인연이 있었나

"추 의장님은 90년대,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구의원을 하셨다. 오리 동네에서는 '오토바이 타는 추윤구'를 모르는 사람이 없다. 무슨 일이 생기면 오토바이 타고 와 민원을 해결해 줘서 '중곡동 대통령'으로 불린다. 그런데 지난번 (지방선거 때) 전혜숙 의원과 갈등으로 공천이 안 됐고, 무소속으로 당선이 된 뒤 광진구 의장이 됐다. 중곡동 발전에 진심인 분이셔서 우리도 정당과 관계 없이 자주 소통해왔다. 지역 현안 해결을 위해선 구청장과 시의회 힘도 필요하지만, 구의회 힘도 필요하다. 광진구의회가 국믠이힘 7명, 민주당 6명, 무소속 1명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 1년 동안 추윤구 의장과 협력하며 지역 발전에 필요한 일에 협력해왔다.

이번 선거를 앞두고 추윤구 의장께 (후원회장을 맡아달라고) 제가 간곡히 부탁드렸고, 고민하시다가 중곡동 발전을 위해 결단을 하셨다. 정파과 관계 없이 중곡동 발전을 이끌어낼 사람이어야 한다고 하셨다. 오세훈 서울시장, 김경호 구청장, 추윤구 의장과 함께 중곡동을 반석에 올릴 사람은 김병민이다, 지금은 이렇게 홍보하고 다니신다. 중곡동은 예전엔 선거에서 늘 지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분위기가 다르다."

Q. '광진을'에는 오신환 전 의원이 출마했다. 시너지를 기대해봐도 좋을까?

"오신환 위원장과 저는 10년 넘게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지내온, 오랜 관계가 있다. 친한 선후배다. 또 오세훈 서울시장이라고 하는 중간 매개체도 있다. 오 위원장이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했고, 저는 대변인을 했다. 다 한 팀처럼 움직였다. 특히 오세훈 시장은 광진을에 살았고, 선거에 출마했기 때문에 광진에 대한 애정은 익히 알려져 있다. 그래서 우리 둘이 오세훈 서울시의 모든 자원을 광진구로 끌어오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오신환 선배는 부시장을 했으니 시의 중요한 역할에 대해 잘 알고, 저는 집권당 최고위원 등을 하며 국가 자원을 끌어낼 인적 네트워크가 있다. 중앙 정부와 서울시의 모든 자원을 광진구에 끌어올 좋은 콤비라고 생각한다."

○"한동훈, 자기 내려놓고 뛰고 있어…모든 후보가 빚 지고 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일대 골목에서 광진구 단수공천을 받은 오신환(왼쪽)·김병민 후보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20일 오후 서울 광진구 일대 골목에서 광진구 단수공천을 받은 오신환(왼쪽)·김병민 후보의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Q. 한동훈 위원장인 지난 20일 광진구를 방문했다. 선거 운동에 도움이 됐나. 한 위원장이 이번 총선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평가하나

"고마웠다. 후보로 확정된 첫 날 왔는데, '광진은 반드시 (당선)될 것"이라고 얘기하더라. 첫 번째 행보로 광진을 탁 찍어서 와서 힘을 제대로 실어줬다. 한강벨트 중에서도 핵심인 광진에서 승리한다면 이번 선거에서 수도권 분위기를 띄울 수 있다.

한 위원장이 현장에 직접 온 것을 보니까 진짜 인기가 좋더라.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 때 대변인을 하며 전국을 다 돌아봤는데, 한 위원장의 인기는 남다르다. 정치 셀럽의 탄생, 연예인을 보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동선에 끼어들며 사진이나 사인을 요청해도 거르지 않고 응하는 모습이었다. 그러면서도 본인이 빛나지 않게, 후보들을 앞으로 끌어당겼다. 나를 제일 먼저 내려놓고 후보들을 당선시키겠다는 자세로 뛰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 후보들은 이번 총선에서 한동훈 위원장에게 빚을 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Q. 비대위원으로, 최고위원으로 21대 국회를 가까이서 지켜봤다. 최악이었다는 평가가 많은데, 22대 국회는 어때야 한다고 보는가

"지역에서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게 싸우지 말라는 거다. 여의도 정치에서는 싸워야 뉴스가 된다. 누가 얼만큼, 가장 찰지게 싸우느냐, 얼마나 뉴스에 주목 받게 싸우느냐, 이런 경쟁의 장이 되어버려 안타깝다. 그러면서 결국 민생을 놓쳤다. 국가에 가장 중요한 의제인 저출산이나 기후위기 등이 테이블에서 사라졌다. 국민연금 등 3대 개혁 과제에 대해 얘기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다.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각자 전문성을 바탕으로 '이 국가적 과제는 내가 푼다'는 생각으로 뛰어들어야 한다. 제가 3번의 지도부를 경험해보니 누구 하나 뭘 시키거나 해달라고 요청하는 사람이 없다. 정치는 자기가 알아서 찾아서 하는 거다. 목소리에 귀기울여 시대 정신에 맞게 움직이는 것이다."

○22대 국회 간다면…"'저출산'하면 떠오르는 국회의원 되겠다"

Q. 22대 국회에서 꼭 이루고 싶은 것, 딱 한가지를 꼽는다면 무엇인가

"저출산이 국가 과제인데, 국회의원 200명 중에 '저출산'하면 떠오르는 정치인이 아무도 없다. 아무도 집중하거나 공감하는 사람이 없다. 제 아내가 회사를 다니다 쌍둥이를 임신하며 회사를 그만둔 경력 단절 여성이고, 어렵게 애 셋을 키우며 살아가는 소시민이기 때문에 '아이 키우기 좋은 22대 국회'를 만들겠다는 생각이다.

저출만 문제 해결, 아이 키우기 좋은 대한민국에 모든 걸 쏟아붓겠다. 여기에 모든 것을 걸 생각이다. 국가 미래를 해결하는 일에 누가 얼마나 경쟁력을 갖고 일할 수 있는지 실력 경쟁을 하는 국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누가 먼저 치고 나가고, 언론에서 조명도 해주면 다른 사람도 따라올 거라고 생각한다.

Q. 구체적으로 어떻게 저출산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건가

"대단한걸 해주려고 하기보다 사람들이 가진 가장 불편한 문제를 제거해 줄 때 만족도가 커진다고 생각한다. 경력 단절 여성이 왜 회사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을까. 어릴 때는 어떻게든 버텨보는데, 초등학교 보내고 나면 12시에 학교가 끝나면서 최대 고비가 온다. 그 때 어떻게 슬기롭게 극복해 넘어가도록 지원할 것인가. 하나의 법, 제도로는 절대 해결할 수가 없다. 대한민국의 평범함 엄마, 아빠가 느끼는 불편함, 꼭 필요한 것을 찾아서 해결하기 위해 순차적으로 제도를 쌓아줘야 한다. 4년 동안 저출산 문제를 양산하는, 아이 키우기 불편한 환경을 찾아서 우선순위를 정하고 손톱 및 가시를 뽑아내는 식으로 순차적으로 시행한다면 아이 키우기 좋은 환경이 만들어질 것이다."

Q. 마지막으로 지역 주민과 유권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우리 캠프의 가장 중요한 슬로건이 '광진 발전 해낼 사람'이라는 것이다. 광진은 진짜 변해야 하고 발전해야 한다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턱 밑까지 차 있다. 광진에는 정말 광진을 잘 알고, 실질적으로 이 지역을 끌어올릴 사람이 필요하다. 제가 바로 오세훈 서울시장과 가장 가까이서 소통할 수 있고, 구청장과 함께 개발 그림을 그리고, 대통령과 정부의 지원을 끌어올 광진 발전 해낼 사람이다. 이번 총선이 광진을 뒤바꾸는 분기점이 되도록 하겠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