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가 포함된 럭셔리 복합리조트 전쟁은 한국에만 국한된 게 아니다. 아시아부터 중동까지 글로벌 VIP를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 금융회사 오릭스는 미국 MGM리조트인터내셔널과 손잡고 오사카 유메시마 인공섬에 ‘일본 1호 카지노 리조트’를 짓고 있다. 2029년 가을께 개장한다. 개장 후 연간 방문객이 2000만 명, 매출 5200억엔을 달성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이 리조트는 일본 정부가 2030년 목표로 내세운 ‘연간 방일 외국인 6000만 명’ 달성을 위한 핵심 콘텐츠이기도 하다.

그간 카지노 사업을 엄격히 금지한 아랍에미리트(UAE)도 최근 카지노를 포함한 복합리조트 설립을 추진 중이다. 관광을 ‘새로운 석유’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시장조사업체 퓨처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카지노·리조트 시장은 2022년 1910억달러(약 255조원)에서 2033년 3214억달러(약 428조원)로 증가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싱가포르는 마리나베이샌즈, 센토사에 럭셔리 카지노를 세운 후 4년 만에 관광·오락 부문 수입이 27배 증가했다”며 “한국도 복합리조트를 본격적으로 키워 아시아 시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선아 기자 su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