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공정 논란' 경선 여론조사 업체 배제 가닥
민주, 내일 이재명 주재 최고위…공천파동 수습책 논의 주목
총선 공천 파동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이 휴일인 25일 이재명 대표 주재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기로 했다.

'의원평가 하위 20%' 통보를 계기로 비명(비이재명)계가 '공천 불이익'을 주장하며 거세게 반발하는 등 당내 갈등이 극에 달한 만큼 수습책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내일 저녁 국회에서 이 대표를 비롯해 최고위원들이 참석하는 비공개회의를 열기로 했다"며 "최근 공천 관련 상황도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오후 3시 제주 한라대에서 당 인재위원회가 주최하는 토크콘서트 행사에 참석하는 일부 최고위원들이 있어 회의는 오후 6∼7시 이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민주당은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4곳 가운데 최근 공정성 논란을 빚은 '리서치디앤에이'를 경선 과정에서 배제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해당 업체를 경선 업무에서 빼기로 한 것으로 안다"며 "이번 경선 여론조사에서 이 업체는 제외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업체는 비주류 솎아내기를 위한 '후보 적합도 여론조사'를 수행했다고 의심받은 기관이다.

비명계는 이 업체가 경선 여론조사 수행업체 선정이 끝난 뒤에 추가로 포함됐고, 이 대표가 성남시장이던 지난 2013년 성남시 시민 만족도 조사 용역을 수행했다는 보도가 나온 점을 들어 불공정 논란을 제기했다.

잡음이 커지자 당 '투톱'인 홍익표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오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에게 "논란이 될 업체는 제외하는 것이 맞는다"고 공식 요구한 바 있다.

또 다른 당 관계자는 "정치적 논란이 생기고 원내대표까지 문제를 제기한 상황 아니냐. 이 대표도 그런 논란이 있다면 수습하라는 방침"이라며 "여론조사 업체를 선정한 당 선관위가 이 문제를 정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