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건물. 사진=한경DB
서울 서초구 삼성물산 건물. 사진=한경DB
NH투자증권은 삼성물산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원에서 23만원으로 높였다. 자사주 소각계획을 구체화해 주주환원을 강화했다는 이유에서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동양 연구원은 "지배주주 지분 축소,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운영 계획 발표, 해외 행동주의펀드의 주주제안 등 주주가치 제고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높아져 있다"며 "현재 삼성물산은 보유 중인 자사주 3분의 1 소각을 확정했고, 2026년까지 전량 소각할 일정도 구체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삼성물산은 자기주식 보통주 총 781만주와 우선주 전량인 16만주 소각을 결정했다. 이는 시가 1조원 이상의 규모다. 자사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강력한 주주환원 정책이다. 회사 측은 매년 3분의 1씩 추가로 자기주식을 소각해 2026년까지 보유 자기주식의 전량을 소각할 예정이다.

김 연구원은 "삼성물산은 캡티브(계열사 내부 거래) 강세의 건설과 증설을 진행 중인 바이오가 실적을 이끄는 가운데, 기타 부문에서 코로나19 사태 영향의 해소로 이익 체력이 강화되고 있으며 친환경 에너지, 바이오 분야를 강화하기 위해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도 삼성물산의 영업이익은 작년보다 4% 늘어난 2조9860억원이 될 것으로 예상돼 견조한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영업환경 전망은 불확실하지만 기수주 물량을 바탕으로 건설 부문 실적은 견조할 것이며 바이오, 식음, 패션 부문 모두 고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