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발언 논란' 김성회도 면접…이인제 "국회의원 한번 더 하려는 욕심 아냐"
경기와 충청, 전남의 47개 지역구 공천 신청자가 대상이었다.
대통령실 출신과 중진 대결, 세 번째 공천 경쟁 등으로 이날 면접에서는 곳곳에서 신경전이 벌어졌다.
홍문표·강승규·전익수·이무영 등 4명의 후보가 공천을 신청한 충남 홍성·예산 면접도 이날 진행됐다.
특히 4선 중진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간에 불꽃이 튀었다.
앞서 홍 의원은 강 전 수석이 '지역에서 대통령 깃발과 시계를 남용한다'고 비판하고, 강 전 수석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며 맞받은 바 있다.
이날 면접 후 홍 의원은 기자들에게 "(강 전 수석에게) 지금 선거법 문제로 논란이 되는 시계 등에 포인트를 두고 집중적으로 물어보더라"며 "(강 전 수석이) 돌아다니면서 기념품을 줬다고 하니 (공관위원이) '1만명에게 다 줬다는 거냐'고 하더라"고 전했다.
강 전 수석은 "시민사회수석으로서 다양한 행사와 현장에 참여한 것이 100곳이 넘고 그때 기념품을 제공한 게 시계다.
정상적인 시민사회수석실 업무라고 설명했다"며 "(상대 후보가) 네거티브 선거를 하는 게 있다.
이런 면에 대응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이날 면접을 치른 충북 청주 상당 지역구에서는 2020년 21대 총선과 2022년 3월 재선거 때 경쟁했던 5선의 정우택 국회부의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이 세 번째 공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둘은 성균관대 법학과 선후배 사이로 '질긴 악연'이 화제다.
정 부의장은 면접 후 윤 전 고검장을 겨냥, "우리는 지난번 2020년에도 소위 잘못된 공천에 의해 청주 4곳이 다 전멸했다"며 "민주당이 원하는 후보가 아니고 지역민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는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반면 윤 전 고검장은 정 부의장에 대해 "5선 의원이긴 하지만 지역의 피로감이 있고 기존 정치에 대해 구태 정치라는 인식이 있어 주민들이 변화와 개혁을 바라고 있다"고 직격했다.
하남에는 윤석열 대통령의 대선 후보 및 당선인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이용(비례대표) 의원, 오세훈 서울시장의 '입'이었던 이창근 전 서울시 대변인, 당 윤리위원으로 활동한 김기윤 변호사, 안철수 의원 측근 김도식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 등이 도전장을 냈다.
면접에서는 하남의 서울 편입 추진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분구 시 '하남갑' 출마를 희망하는 이용·이창근 후보에게는 당이 요청하면 '하남을'로 출마지를 바꿀 의향이 있는지 물었다고 한다.
경기 포천·가평에서 최춘식 의원과 함께 면접을 본 옛 '친(親)이준석계' 김용태 전 최고위원에게는 공관위원들이 왜 개혁신당에 참여하지 않고 거부했는지 등을 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제3지대 신당이라는 게 '거래 정치'로 이어질 거고 선거가 끝나면 해체돼 본래 정당으로 돌아갈 거라 판단해서 정치를 길게 할 입장에서 적절치 않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과거 각종 구설에 올랐던 인사들도 이날 공천 면접에 참여해 공관위원들의 '송곳 질문'을 받았다.
동성애·위안부 피해자를 비하하는 듯한 SNS 글 등으로 임명 후 7일 만에 자진 사퇴했던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은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 공천 면접을 봤다.
김 전 비서관은 "(논란 관련) 질문이 있었고, 과한 표현이 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하고 있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지난 총선 때 자유한국당 인재영입 1호로 거론됐다가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철회됐던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은 충남 논산·계룡·금산 공천을 신청해 면접 대상이 됐다.
박 전 대장은 "'공관병 갑질'은 문재인 정부 때 80일간 국방부 지하 영창에 수감된 상태로 조사를 받았다.
무혐의가 나오니 결국 검찰에서 별건으로 부정 청탁을 조사했다"며 "부모님이 쓰러진 부하를 고향 근처에 근무하도록 청원을 승인해준 사안으로, 다시 그 순간에 선다고 해도 똑같은 결정을 내려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논산·계룡·금산에서 7선에 도전하는 이인제 전 의원은 면접 후 "국회의원 한 번 더 하려는 욕심을 가지고 시작한 게 아니다.
충청권에서 압승해야 수도권에서 선전할 수 있고, 그래야 민주당을 이길 수 있다"며 "자꾸 '올드보이'다 뭐다 개인 욕심 가지고 하려는 걸로 비판만 하지 말아달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