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판매 부진에 시달리는 중국에서 연구개발(R&D) 투자와 전기차 출시로 반전을 꾀하고 있다. 한 해 2500만 대의 신차가 팔리는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을 포기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내수를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는 비야디(BYD)와 지리 등 중국 완성차 회사를 견제하려는 계산도 깔려 있다.24일 중국기업조회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는 중국 상하이에 ‘현대코모기술유한회사’를 지난해 12월 설립했다. 자본금은 2억1300만위안(약 420억원)으로 많지 않지만,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등 미래차 관련 기술을 개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생존 경쟁이 펼쳐지는 중국에서 현대차가 자율주행 기술과 소프트웨어중심차량(SDV) 전환 대비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얘기다. 기존 현대차 옌타이 기술연구센터, 상하이 선행R&D센터 등과의 협업도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현대차는 중국 내수시장 공략에도 다시 고삐를 죄고 있다. 현대차의 중국 합작법인인 베이징현대는 올해 중국에서 첫 번째 전용 전기차 모델을 출시한다. 내년엔 하이브리드카를 포함해 친환경차 5종도 내놓는다. 신차 개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현대차와 베이징자동차(BAIC)는 지난해 12월 5억4773만달러씩 총 10억9546만달러(약 1조5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현대차는 베이징현대를 수출 기지로 전환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지난해 중국에서 생산한 다목적차량(MPV) 쿠스토 등 4개 차종 4만4638대를 수출했다. 베이징현대에서 생산하는 ‘쏘나타 택시’는 한국에서 지난해 4월부터 판매되고 있다. 베이징현대는 올해 10만 대를 수출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베이징현대는 중국에서 5
OCI홀딩스가 미국 텍사스에 260㎿ 규모의 대형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다.OCI홀딩스의 미국 자회사인 OCI에너지는 이스라엘 태양광 회사인 아라바파워와 ‘선로퍼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하기 위해 합작회사 설립 협약을 맺었다고 24일 발표했다. 선로퍼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의 약 693만㎡ 부지에 태양광 발전소를 짓는 사업이다. 여기에서 생산할 260㎿ 전력은 미국 기준으로 약 4만 가구가 1년간 쓸 수 있는 양이다.합작회사 지분은 50 대 50이다. 투자비도 반씩 부담하며, 2026년 건설 완료 후 태양광 발전소를 운영하거나 매각해 얻는 이익도 반씩 나눈다. 태양광 단지 완성을 위해서는 조(兆)단위 자금이 들어가는데, 합작회사를 통해 자금 조달 부담을 완화할 수 있게 됐다.특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통해 지원받는 투자세액공제(ITC) 30%에 친환경 시설에 주어지는 에너지 커뮤니티 보너스 10% 등을 더하면 최대 40%에 달하는 투자비도 환급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아라바파워는 미국에서 다수의 태양광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프로젝트를 개발, 운영하는 회사다. OCI에너지는 아라바파워가 보유한 단지 건설 노하우를 전수받을 수 있게 됐다. OCI에너지는 현지 인허가, 금융 조달, 발전소 관리 및 운영 노하우를 아라바파워와 공유한다.이우현 OCI홀딩스 회장은 “OCI에너지는 텍사스 태양광 발전 및 개발 시장에서 점유율 15%인 1위 기업”이라며 “올해는 텍사스 외 다른 지역으로도 태양광 발전 사업을 확장해 신규 수익을 창출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11년부터 미국에서 태양광 사업을 벌인 OCI에너지는 10개 이상의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수행했다.성상훈 기자
글로벌 정보기술(IT)업계에서 인재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삼성이 국적 불문하고 이공계 우수 인재를 확보하는 데 사활을 걸고 나섰다.삼성은 24일부터 연구개발(R&D) 역량을 갖춘 이공계 외국인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2025년 상반기 외국인 유학생 채용’을 시작한다. 참여 계열사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기,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에피스, 삼성SDS, 삼성물산 등 10곳이다.삼성은 해외 현지 채용과 별도로 2023년부터 국내 외국인을 대상으로 공채를 실시해왔다. 첫해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삼성SDI 3개사에서만 채용했으나 지난해부터 10곳으로 늘렸다. 반도체뿐 아니라 바이오, 차세대 소재 등 첨단 기술 분야 인재를 조기 선점하기 위해서다.지원 대상은 학사 학위 취득 후 2년 이상 유관 경력 보유자다. 석·박사 기간도 경력으로 인정해준다. 다만 원활한 사내 소통을 위해 한국어능력시험(TOPIK) 3급 이상을 보유해야 하고, 서류 및 면접 전형도 한국어로 진행된다.삼성이 외국인 유학생에게 채용 기회를 넓히는 건 첨단기술 분야에서 우수한 기술 인재를 확보하는 것이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취임 직후인 2022년 사장단 간담회에서 “창업 이래 가장 중시한 가치가 인재와 기술”이라며 “성별과 국적을 불문하고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인재를 모셔오고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삼성전자와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전삼노)은 이날 △임금 인상 5.1% △삼성전자 자사주 30주 지급 △‘패밀리넷몰’ 200만 포인트 지급 △성과급 제도 개선을 위한 노사 공동 태스크포스(TF) 운영 △교대근무수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