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가노이드사이언스·레드진, 원광대에 연구실 꾸려 169억 투자
바이오기업들 잇달아 전북행…전북자치도, 2개 기업과 추가 협약
국내 바이오 업계의 상위에 랭크된 기업들이 속속 전북으로 내려오고 있다.

전북특별자치도가 연이어 바이오 기업과 투자 및 업무 협약을 맺으면서 '전북형 바이오산업 육성'에 속도가 붙을지 주목된다.

전북자치도는 1일 도청에서 오가노이드사이언스, 레드진과 169억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세포를 배양 또는 재조합해 오가노이드(장기 유사체)를 만드는 분야에 특화된 기업이다.

2021년 경기도 광명에 대규모 GMP(실험 및 제조) 시설을 개소해 다양한 신약 개발에도 집중하고 있다.

또 유전자 교정 기업 '툴젠'의 김진수 박사가 참여한 레드진은 줄기세포 배양 기술 등을 활용해 수혈용 배양 적혈구 등을 개발 중인 기업이다.

협약에 따라 두 기업은 원광대학교에 사무실과 연구실을 갖추고 도내 연구기관, 대학병원과 레드바이오(보건·의료 분야의 바이오 기술) 사업을 추진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100억원, 레드진은 69억을 투자하기로 했다.

어느 정도 연구가 진행되면 내년에는 5천∼1만㎡ 규모의 실험·생산시설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으로 전주(넥스트앤바이오)와 정읍(바이오메이신·에이치엘비제약), 익산을 잇는 이른바 '바이오 트라이앵글'이 갖춰지면 바이오 특화단지 지정에 대한 기대감을 키울 수 있을 것으로 도는 내다봤다.

김관영 전북자치도지사는 "바이오 분야 최고의 기업들이 전북에 투자하면서 관련 산업 성장에 청신호가 켜졌다"며 "이를 발판으로 전북의 미래 먹거리 산업을 더 육성해 경제 숨통을 틔우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