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경DB
사진=한경DB
포스코퓨처엠이 부진한 실적을 거뒀다. 포스코퓨처엠을 바라보는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고 있다. 당분간 주가 흐름이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하나증권(64만원→45만4000원), 키움증권(48만4000원→40만9000원), 이베스트투자증권(48만원→35만원), 신한투자증권(37만원→30만원), 삼성증권(31만원→29만원) 등은 포스코퓨처엠의 목표주가를 잇달아 낮췄다. 양극재 수요가 부진하고, 가격도 하락해 실적이 부진했다는 이유에서다.

작년 4분기 포스코퓨처엠의 영업손실은 737억원이었다. 시장 추정치(영업익 314억원)를 크게 밑돌았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73.7% 감소한 1조1458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기준 영업익은 전년 대비 78.4% 감소한 359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은 4조7599억원으로 전년 대비 44.2%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0.75%다. 순이익은 44억원으로 전년 대비 96.4% 줄었다.

안회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탈 가격이 하락하며 재고평가충당금 742억원이 발생해 4분기 영업손실이 발생했다"며 "양극재 판매량은 전 분기와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판가가 21%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작년 4분기까지 이어졌던 단결정 제품 수율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기차 관련 정책 불확실성 확대되며 당분간 주가 상승 탄력이 약화할 것"이라며 "2025년까지 2년간 연평균 3조원의 대규모 투자가 예상되는 상황을 고려하면 지분 희석 가능성이 있다"며 포스코퓨처엠에 대해 보수적 접근을 권했다.

키움증권은 포스코퓨처엠의 중장기 성장성을 호평했다. 올해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89% 급증한 17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매출액추정치는 전년비 20% 늘어난 5조7000억원으로 제시했다.

이 증권사 권준수 연구원은 "포스코퓨처엠은 얼티엄셀즈 공장에 양극재를 공급하고 있어 GM이 북미 생산량을 확대하면 포스코퓨처엠의 생산량도 많이 늘어날 것"이라며 "하반기부터 계열사를 통해 리튬을 공급받아 내재화율도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