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16.6% 증가한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D램 부문에서 흑자 전환한 것으로 추정되는 등 반도체 부문 적자가 줄어들며 세 분기 연속 영업이익이 늘어났다. D램 등 반도체 업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올 1분기 반도체 부문의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9일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조원, 2조8000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5.0% 줄었다. 하지만 6000억원대에 그친 지난해 1, 2분기와 2조4000억원을 기록한 직전 분기를 고려하면 실적이 완만한 회복세를 그리고 있다는 평가다.

반도체 부문 적자폭이 줄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반도체 사업을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은 지난해 4분기 2조2000억원 안팎의 영업적자를 낸 것으로 추정된다. 전분기 대비 40%가량 적자폭을 줄였다.

삼성전자가 업황 회복세를 고려해 감산폭을 축소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올해 반도체 부문 적자는 대폭 줄어들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는 가전 등 사물에 인공지능(AI)을 적용하는 ‘온디바이스 AI 혁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최예린/김채연 기자 rambut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