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연합뉴스
서울 영등포구 태영건설 본사. /연합뉴스
태영건설 주가가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 개시 기대감에 장초반 급등세다.

9일 오전 9시9분 현재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6.73% 오른 3410원에 거래되고 있다.

태영건설우(7.81%)와 SBS(0.80%)도 강세다.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만 5.48% 급락 중이다.

정부, 금융당국, 채권단의 자구안 압박 속에 태영그룹 측이 추가 자구안을 이행, 제시하면서 워크아웃 불씨가 살아나는 모양새다.

태영그룹은 전날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중 채권단이 이행하지 않았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추가로 태영건설에 투입했다.

당초 태영그룹은 워크아웃을 신청하면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 대금 1549억원(티와이홀딩스 지분 1133억원과 윤석민 회장 지분 416억원)을 태영건설에 직접 지원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계열사 블루원 담보제공 및 매각, 에코비트 매각, 평택싸이로 담보 제공 등을 통해 태영건설을 지원하겠다는 나머지 자구계획도 성실히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전날 재확인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오전 태영건설 주채권단인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과 만나 "채무자 측이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될 경우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며 워크아웃이 개시되면 지주사 티와이홀딩스를 포함한 그룹 전반의 유동성을 고려하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