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500대 기업 중 311개…인터브랜드 100대 브랜드 중 84곳 참가
인공지능, 전 산업에 접목…모빌리티·헬스케어·지속가능성도 관심
[CES 2024] 'AI가 안겨줄 미래'…9∼12일 전 세계 4천개 기업 '출사표'
미래의 기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전시회 'CES 2024'가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를 중심으로 개최된다.

CES(Consumer Electronics Show)는 당초 소비자 가전 전시회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IT·가전을 넘어 인공지능(AI)·이동통신·반도체 등을 총망라한 기술 전시회로 자리 잡았다.

12일까지 나흘간 열리는 이번 CES는 지난해보다 규모가 10% 이상 커졌다.

참가 기업은 150여개국에서 총 4천여개가 참여하고 참관객은 13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소니 등 전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이름을 올렸고, 우리나라에서도 삼성·현대차·SK·LG·HD현대 등이 참가한다.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이 선정한 글로벌 500대 기업(매출액 기준) 중 311개, 브랜드 컨설팅문업체 인터브랜드가 발표한 글로벌 100대 브랜드 중 84곳이 부스를 차린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3년 만에 대거 모습을 보인다.

전체 참가 기업 중 약 25%가 넘는 1천100여곳이 참가해 700여개의 미국보다 많다.

[CES 2024] 'AI가 안겨줄 미래'…9∼12일 전 세계 4천개 기업 '출사표'
일반인이 관람할 수 있는 9일에 앞서 7∼8일에는 만델레이 호텔 등에서 미디어행사가 열려 주요 기업들이 먼저 신기술과 제품을 공개한다.

올해 CES 슬로건은 '올 투게더, 올 온'(모두 다함께, 모두 켜져라)'으로, 지난해 전 세계에 열풍을 몰고 온 인공지능(AI)이 핵심이다.

AI가 모든 산업 영역에 적용돼 인류에 어떤 미래를 보여줄지가 관심사다.

CES가 수년 전부터 모터쇼를 방불케 해오면서 올해에는 모빌리티 분야에서 어떤 기술과 신차가 등장할지도 관심을 끈다.

헬스케어와 지속가능성도 올해 주제다.

AI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팻 겔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와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가 올해 각각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겔싱어 CEO는 AI의 핵심인 반도체가 어떻게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지에 대해, 아몬 CEO는 '생성 AI 시대에 기기와 상호 작용하는 방법'에 대해 발표한다.

프랑스 뷰티 기업 로레알이 니콜라스 이에로니무스 CEO는 화장품 기업으로는 처음 CES 무대에 올라 지속 가능한 뷰티테크의 긍정적인 역할에 관해 얘기한다.

HD현대의 정기선 부회장도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한 '기술 우선'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이번 CES에는 우리나라는 대기업과 중소기업, 스타트업 등 600여개 기업이 참가한다.

특히, 스타트업은 올해 혁신상을 받은 기술을 전 세계에 선보일 예정이다.

우리나라 기업은 29개 카테고리 36개의 최고혁신상 중 13개 이상, 522개의 혁신상 기술 중 150개를 수상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