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회관·가족문화센터 등 사회복지 분야 성과…새해엔 문화예술 주력"
"청년·교육 투자해 인구소멸 타개…대왕암공원·일산지 관광 관련 용역 추진"
[신년인터뷰]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대왕암공원 무장애 관광지로"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은 "대왕암공원에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개선사업을 진행한다"고 29일 밝혔다.

김 구청장은 이날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된 데 따라 5억원을 들여 무장애 통합놀이터와 안전 보행로 등을 만든다"며 이같이 말했다.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남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등 전담 기관 설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다음은 김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 올해 중점적으로 시행했던 정책과 그 경과는.
▲ 조선업 불황기 무너진 취약계층 노동자의 근로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노동복지기금 조례가 의회를 통과해 2028년까지 100억원 기금을 적립한다.

전국 최초로 최소생활 노동시간 보장제를 도입해 초단시간 노동자도 국민연금과 실업급여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동·여성 노동자 쉼터를 개소했고, 사회적경제 일자리센터를 리모델링해 노동자종합지원센터를 조성 중이다.

올해 시행한 여성 노동자 임금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내년부터 영세사업장에 사회보험료를 지원할 계획이다.

[신년인터뷰]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대왕암공원 무장애 관광지로"
-- 올해 구정에서 가장 만족스러운 부분과 아쉬운 부분을 꼽는다면.
▲ 사회복지 인프라를 개선한 점이 만족스럽다.

7년간 폐쇄됐던 서부회관이 내년 서부건강센터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고, 화정 가족문화센터도 개소했다.

다만 지역 조선업체 채용이 외국인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어 아쉽다.

조선업황 개선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가 늘어나는데, 지역주민과 외국인이 원만히 어울려 살도록 하는 부담은 온전히 기초지자체의 몫이 되고 있다.

일단 법무부, 경찰, 기업 등이 유기적으로 협조하는 외국인 지원 협의체를 구성했다.

보다 체계적인 지원을 위해 외국인 노동자 지원센터 등 전담 기관 설치에 대한 정부와 울산시 관심이 필요하다.

-- 내년 추진할 역점 사업을 소개한다면.
▲ 새해 초 문을 여는 문화예술 거점 공간을 잘 활용해 관련 인프라를 높이고 싶다.

슬도 입구에는 '슬도 아트'가, 방어진항에는 '문화공장 방어진'이 1월 개소한다.

두 공간 모두 청년 예술가 및 지역 작가를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일산해수욕장에는 동구 청년센터 2호점 격인 '청년센터 거점공간'이 3월 문을 연다.

청년 문화예술가를 발굴해 활동을 지원하고 행사를 기획하게 하는 공간이다.

[신년인터뷰] 김종훈 울산 동구청장 "대왕암공원 무장애 관광지로"
-- 동구는 소멸위험 지역으로 알려져 있는데, 인구문제 해결 방안은.
▲ 미래 세대인 청년과 교육 분야에 투자하고, 오래 머물 수 있는 주거 환경을 만들어 갈 계획이다.

올 한해 교육 발전 토론회, 두근두근 반상회 등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 교사로부터 교육 발전에 대한 의견을 들었다.

수렴한 의견을 바탕으로 주민 맞춤형 정책을 펼쳐 갈 계획이다.

무주택 청년 노동자와 신혼부부에게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청년 노동자 공유주택 지원사업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한다.

-- 일산해수욕장, 대왕암공원 일대 관광 활성화 계획은.
▲ 대왕암공원이 문화체육관광부 주관 열린 관광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관광 취약계층을 위한 시설 개선 사업을 진행한다.

사업비 5억원을 들여 무장애 통합놀이터, 무장애 안전 보행로 등을 만든다.

리조트 유치를 위한 관광지 지정 용역도 추진 중이다.

일산해수욕장 일대에는 관광 해양 특구 지정, 관광 명소화 사업을 하고 있으며, 새해에는 워케이션 거점 센터를 개소해 체류형 여행을 활성화해나갈 계획이다.

-- 구민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리모델링된 동부회관과 옛 돌고래씨름단 연습장 건물에 조성되는 생활체육시설이 6∼7월께 문을 연다.

옛 서부유치원에는 동구 최초의 어린이복합문화공간이 개소한다.

그간 열악한 정주 환경으로 불편이 컸는데 생활 여건 개선을 체감하실 것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