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하늘로 보낸 날"…故 이선균 추모의 장이 된 SBS 연기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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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에 동료 연예인들이 시상식에서도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년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대부분은 검은색 혹은 흰색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축하무대, 수상 소감에서도 이선균이 언급됐다.
시상식이 진행되기에 앞서 SBS 연기대상에 참석하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추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검은 의상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SBS '연기대상'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공식적으로 제작진이 검은색 옷을 입어달라고 요청한 건 아니다"며 "한 배우에게 '검은색 옷을 입어도 되냐'는 문의가 왔고, '원하시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답을 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올해 1월부터 2월 11일까지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법쩐'은 이선균이 맡은 은용이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통쾌한 스토리로 호평받으면서 방영 당시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사랑받았다. 마약 투약 의혹만 아니었다면 대상 후보로도 거론됐으리란 반응이 나왔고, 이선균의 논란으로 함께 출연했던 문채원의 시상식 참석 여부까지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이날 시상식에는 '법쩐' 출연진 전원이 불참했다. 이선균과 함께 '법쩐'에서 호흡했던 강유석도 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베스트퍼포먼스상을 받은 '악귀' 진선규는 "올해 슬픈 일이 있었는데, 다들 아름답게 기억하길 바란다"고 이선균의 소식을 애둘러 표현했다.
'국민사형투표' 박성웅은 "수상 소감으로 더욱 직접적으로 이선균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박성웅은 "걱정거리 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길 바란다"며 "널 하늘 나라로 보낸 날인데, 이 상을 받는다. 언제나 연기에 진심인 하늘에 있는 너에게 이 상을 바친다. 잘 가라 동생"이라고 말했다.
'모범택시2'로 대상을 받은 이제훈은 "그분과 작품을 한 적은 없지만, 그분의 작품을 보고, 연기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며 "저의 롤모델이기도 하신 그 분이 그곳에서 편이 쉬었으면 한다"면서 트로피를 이선균에게 바친다며 애도의 뜻을 보였다. 축하무대도 변경됐다. 1부 엔딩 무대에 오른 화사는 발라드 'LMM'을 열창했다. 화사의 무대에 앞서 신동엽은 "얼마 전 있던 비보로 무대를 변경하게 됐다"고 축하 무대를 소개했다. 화사 역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안효섭, 김세정은 각각 회색 턱시도와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가슴에는 애도의 의미를 담은 검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정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29일 서울시 마포구 상암동 SBS 프리즘타워에서 2023년 SBS 연기대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 참석한 배우 대부분은 검은색 혹은 흰색이었다. 그뿐만 아니라 축하무대, 수상 소감에서도 이선균이 언급됐다.
시상식이 진행되기에 앞서 SBS 연기대상에 참석하는 배우들을 중심으로 추모하는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검은 의상으로 교체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SBS '연기대상' 관계자는 한경닷컴에 "공식적으로 제작진이 검은색 옷을 입어달라고 요청한 건 아니다"며 "한 배우에게 '검은색 옷을 입어도 되냐'는 문의가 왔고, '원하시면 그렇게 해도 된다'고 답을 했는데 그런 분위기가 된 거 같다"고 말했다. 이선균은 올해 1월부터 2월 11일까지 방영된 SBS 금토드라마 '법쩐'에 주인공으로 출연했다. '법쩐'은 이선균이 맡은 은용이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통쾌한 스토리로 호평받으면서 방영 당시 10% 안팎의 시청률을 유지하며 사랑받았다. 마약 투약 의혹만 아니었다면 대상 후보로도 거론됐으리란 반응이 나왔고, 이선균의 논란으로 함께 출연했던 문채원의 시상식 참석 여부까지 이목이 쏠렸다.
하지만 이선균의 갑작스러운 비보로 이날 시상식에는 '법쩐' 출연진 전원이 불참했다. 이선균과 함께 '법쩐'에서 호흡했던 강유석도 신인상 수상자로 호명됐지만 참석하지 않았다.
베스트퍼포먼스상을 받은 '악귀' 진선규는 "올해 슬픈 일이 있었는데, 다들 아름답게 기억하길 바란다"고 이선균의 소식을 애둘러 표현했다.
'국민사형투표' 박성웅은 "수상 소감으로 더욱 직접적으로 이선균에 대한 그리움을 전했다. 박성웅은 "걱정거리 없는 곳에서 편하게 쉬길 바란다"며 "널 하늘 나라로 보낸 날인데, 이 상을 받는다. 언제나 연기에 진심인 하늘에 있는 너에게 이 상을 바친다. 잘 가라 동생"이라고 말했다.
'모범택시2'로 대상을 받은 이제훈은 "그분과 작품을 한 적은 없지만, 그분의 작품을 보고, 연기를 보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며 "저의 롤모델이기도 하신 그 분이 그곳에서 편이 쉬었으면 한다"면서 트로피를 이선균에게 바친다며 애도의 뜻을 보였다. 축하무대도 변경됐다. 1부 엔딩 무대에 오른 화사는 발라드 'LMM'을 열창했다. 화사의 무대에 앞서 신동엽은 "얼마 전 있던 비보로 무대를 변경하게 됐다"고 축하 무대를 소개했다. 화사 역시 검은 드레스를 입고 무대에 올랐다.
베스트커플상을 수상하기 위해 무대에 오른 안효섭, 김세정은 각각 회색 턱시도와 검은색 드레스를 입었는데, 가슴에는 애도의 의미를 담은 검은 리본이 달려 있었다.
이선균은 지난 27일 서울시 종로구 한 공원에 주차된 자신의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정오 서울시 종로구 서울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이선균의 발인식이 엄수됐다. 경찰은 그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