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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개인 컵이 보편화돼 1인 평균 2∼3개를 갖고 있지만 실제 사용 빈도는 낮다는 현실에 착안해 새로운 사업을 시도했다.
낮은 개인 컵 이용을 활성화해 일회용 컵을 줄이고자 다양한 개인 컵 지원 사업에 나선 것이다.
시가 지난 9∼11월 운영한 '개인 컵 사용 추가 할인제'는 기존 개인 컵 할인제에 시가 추가로 300원 할인을 제공한 사업이다.
3개월간 총 104개 매장이 참여해 5만6천여 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
사용 추이를 살펴보면 첫 달인 9월에는 약 1만 건, 10월 약 1만0천 건, 11월 약 2만7천 건으로 사업이 안정화할수록 월별 참여 건수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개인 컵을 지참한 시민에게 무료로 음료를 제공하는 개인 컵 사용의 날에 대한 시민의 참여와 반응도 높았다.
시는 당초 7·8월 혹서기를 제외한 5∼10월간 12회 운영으로 계획했으나 초등학교부터 대학교, 지역 축제, 다중이용시설 등으로부터 신청이 몰려 12월까지 운영 기간을 연장하고 운영 횟수를 28회로 늘렸다.
총 약 4만5천 명의 시민이 참여하고 3만6천 개의 개인 컵이 사용됐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는 개인 컵 활성화 사업의 성과와 시민 의견 등을 반영해 내년부터 '서울페이 연계 개인 컵 사용 포인트제'를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미 대중화된 서울페이 앱에 개인 컵 사용 포인트를 적립해 개인 컵 이용 시민과 참여 카페 매장의 이용 편리성을 높인다.
개인 컵을 이용한 시민은 포인트를 적립하고 지역사랑상품권으로 이용할 수 있게 되고 소상공인이 운영하는 카페는 서울페이를 통한 결제로 카드 수수료 등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권기 서울시 자원회수시설추진단장은 "올해 처음 시범 사업으로 추진한 개인 컵 사용 활성화 사업에 시민의 관심이 높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내년에는 개인 컵과 관련한 인프라를 구축하고 홍보를 강화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