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국민문화예술활동 조사…직접 관람률 58.6%
근로자 휴가 사용 환경 뒷걸음…'휴가 중에도 업무 연락·일한 경험' 늘어
영화나 공연, 전시 등 문화예술행사를 직접 관람하는 비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여전히 크게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이 발표한 '2023년 국민문화예술활동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화예술행사 직접 관람률은 전년 대비 0.5%포인트 늘어난 58.6%로 조사됐다.

이런 응답률은 코로나19 팬데믹 직전인 2019년(81.8%)에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문화예술행사 관람률은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60.5%)에 비해서도 낮다.

문화예술행사 관람 횟수(관람자 한정)는 4.3회로 전년보다 0.6회 늘었지만,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7.7회에 비해서는 여전히 크게 낮았다.

이번 조사는 2022년 8월 1일부터 올해 7월 31일까지 전국 만 15세 이상 일반 국민 1만182명을 상대로 진행됐다.

근로자의 휴가 사용 환경도 뒷걸음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함께 공개된 근로자 휴가 조사 결과를 보면 연차휴가 소진율은 전년 대비 0.1%포인트 늘어난 76.2%로 집계됐다.

연차휴가 중 휴식목적의 사용 비율은 30.9%에서 29.6%로 소폭 낮아졌지만, 여행목적 사용 비율은 29.4%에서 31.1%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5일 이상의 장기휴가를 사용한 근로자 비율은 전년 대비 2.8%포인트 감소한 6.7%로 나타났다.

2022년 기준 '원하는 시기에 언제든 연차휴가를 사용할 수 있다'고 응답한 근로자도 100점 만점 기준 73.0점으로 전년 대비(75.6점)보다 2.6점 감소했다.

'휴가 중 업무 연락을 받은 경험'(38.7점)은 전년 대비 4.7점 증가했고, '휴가 중 일한 경험'(22.7점)은 2.4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국민이 여가생활에 대해 만족하는 비율은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여가활동조사 결과를 보면 여가생활에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응답률은 전년보다 4.1%포인트 높은 60.7%로 나타났다.

자기 여가생활에 만족한다는 비율은 2012년 58.2%였다가 2018년 47.5%로 떨어진 뒤 지난해 56.6%까지 올랐다.

국민의 여가지출비용은 월평균 20만1천원으로 전년 대비 2만5천원 늘었고, 적절하다고 생각하는 여가비용 역시 27만1천원으로 전년보다 3만2천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코로나19 기간 감소했던 여가활동 1인당 평균 개수는 16.1개로 전년(15.1개) 대비 1.0개 늘었다.

가족동반 여가활동 비율은 33.5%에서 34%로, 친구와 함께하는 여가활동 비율은 12.4%에서 13.2%로 각각 늘었는데, 작년 4월 사회적 거리두기 전면 해제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가장 많이 참여한 여가활동 유형으로 휴식 활동이라고 답한 비율은 89.4%(복수응답 가능)로 전년보다 1.4%포인트 감소했다.

스포츠 참여는 4.9%포인트 늘어난 30.4%, 관광은 1.2%포인트 늘어난 18.5%로 조사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