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규모 1년 만에 8조 감소
21일 저축은행중앙회 소비자포털에 따르면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 금리는 연 4.01%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연 5.37%에서 1.36%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대출도 조이고 있다. 저축은행의 여신(월말 잔액)은 107조381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조원(약 7%)가량 감소했다.
저축은행이 몸집 줄이기에 나선 것은 적자 규모가 커졌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올해 9월 말까지 저축은행업권은 1413억원 순손실을 기록했다. 상반기(-960억원)보다 손실 규모가 453억원(47.2%) 늘었다. 이자 비용이 늘어난 데다 대손 충당금 적립액이 크게 증가해서다.
저축은행은 은행채를 발행할 수 있는 시중은행과 달리 수신으로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 수신 규모가 줄면 대출 규모도 감소할 수밖에 없다. 지난해 기준금리 인상으로 중·저신용 채무자의 상환 능력이 취약해지면서 저축은행의 9월 말 연체율은 6.15%로 치솟았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저축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1%포인트 낮출 때마다 이자 비용 1조원을 아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